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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줄리아(Julia)’의 세 번째 이야기
2023년 12월 11일 (월) 14:53:17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임진왜란 전 일본 오사카 근처의 사카이(堺)에 있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집안은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시약원(施藥院)’이라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줄리아가 일본을 간 후의 어느 날, 고니시의 어머니이자 줄리아의 양 할머니가 사카이(堺)에서 배를 타고 우도(宇土)성에 왔다.

   
(당시의 우도성)

양 할머니는 약방 행상을 하면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를 감동시킨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여장부였다.

또한, 글씨를 잘 써서 히데요시(豐臣)의 공문서 대필을 해주기도 했다.  당대 최고의 여걸이었던 그녀의 세례명은 ‘막달리나’였다.

‘이 또한 사람의 운명이런가. 하느님의 뜻이런가.’

   
(줄리아의 그림)

양 할머니가 조선말을 잘 구사 할 수 있었기에 ‘줄리아’와의 교감이 더욱 잘됐다. ‘줄리아’는 할머니로부터 고급 일본어를 배웠고, 격조 높은 춤과 노래를 익혔다. 할머니는 특히, 언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할머니는 ‘줄리아’가 아직은 어릴지라도, 먼 훗날을 위해서 자신이 심취해서 읽고 있던 존 칼빈(John Calvin)의 <기독교 강요>에 대해서 설명했다.

“존 칼빈은 천 년 이상 말씀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가는 교회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하신 분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불란서 사람이면서도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에 능통했다는 사실이다.”

“할머니! 여러 나라 말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할머니도 여러 나라 말을 잘 하시지만요. 저도 가능할까요?”

“너도 조선인이면서 일본어를 잘 하지 않느냐? ‘존 칼빈’도 14살 때이던 1564년에 라틴어를 배웠단다. ‘줄리아!’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다리의 숫자가 아니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네. 할머니. 아주 좋으신 가르침입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성경 읽기와 기도는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하느님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반면,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할머니. 성경을 읽을 때는 천천히, 또박 또박 체계적으로 읽어야 하겠네요.

“그래. 맞아. 참으로 기특하구다.”

성경 읽기는 일관성이 있어야

할머니의 성경 읽기와 기도는 언제나 일관성이 있었다.

할머니는 수시로 ‘줄리아’에게 신앙심과 약초에 대한 지식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에 대해서 교육을 시켰다. ‘줄리아’의 신앙심과 약초에 대한 지식, 그리고 도덕적인 정신과 행동은 할머니를 비롯한 온 가족의 영향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요. 할머니. 예수님은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응.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셨단다.”

“십자가요?”
“십자 모양으로 만든 사형의 틀이란다.”

“사형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건가요? 할머니.”

“그렇단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그 형틀에 묶이셨나요?”

“그렇지.”

“참으로 많은 고통을 받으셨겠네요.”

“그래. 예수님은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면서 조롱을 당하셨단다. 마태오 복음서 27장 29절에 나와 있다.”

“그렇군요.”

   
(십자가에 묶인 예수님)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단다.”

“십자가에 못 박고, 또 다리를 부러뜨렸다고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네요. 설마요?..”

“줄리아! 요한복음서 19장 34절을 읽어보자꾸나.”

“네. 할머니!”

“군사하나가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님은 그러한 분이셨군요.”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존경해야한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순절을 아느냐?”

“모릅니다. 할머니.”

“예수님은 돌아가신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다.”

“돌아가신 분이 살아나셨다고요?”

“그래.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부터 부활하시기 전까지 금식을 한단다. 즉, 40일 중 4일을 빼고 36일간 하지. 그 후 40일을 지키게 되어 ‘재의 수요일’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그렇군요. 할머니.”(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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