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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에 담긴 사연
2023년 11월 07일 (화) 14:40:44 조현섭 편집인 겸 갤러리월드 대표 renews@renews.co.kr

이번 칼럼은 필자가 평소에 늘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추사 김정희(1786-1857)선생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국보 제180호 세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 그림은 논어의 구절을 토대로 그린 것으로, ‘시련 속에서도 변치 않는 신의를 표현한 조선 최고의 문인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추사 김정희 선생은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이요 금석학자요 시·서·화 3절에 능통한 서화가로서 그의 문인화가 지닌 특유의 품격은 조선화단을 통틀어 견줄 자가 없으리라.

그가 남긴 작품 중 최고의 걸작 세한도는 갈필로 그린 시·서·화의 범주를 넘어선 선비의 심상이 지니는 깊고 맑은 경지를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세한도는 청나라에 가있던 우선 이상적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려 보낸 회심의 작품이다. 그림에 덧붙인 발문을 보면 본인이 절해의 고도 제주도에서 모함을 받아 귀양살이 할 때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사제지간의 의리를 지킨 옛 제자였던 이상적에게 감동해 그를 송백으로 비유하여 그린 최고의 걸작으로 국보로 지정된 것은 당연지사라 생각한다.

그림의 내용을 보면 한겨울 추위에 곧 무너질 듯 한 허름한 집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고 좌우로 잣나무와 소나무 네그루가 서있다. 나머지는 온통 여백으로 되어있다.

추사의 곧은 기개와 허한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요, 역경을 견뎌내는 굳은 의지가 묻어나는 진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랫동안 서로 잊지말자’란 낙관이 찍혀 있는 것을 보면 더욱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시게 한다.

국보로 지정된 역사적인 세한도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한 운명에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기 까지의 수많은 사연에 대한 흥미 있는 이야기는 다음 회에 소개하기로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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