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엄청난 소동이 일고 있네요.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합니다. 신문을 보면 한국에서의 소동은 ‘더불어 민주당’이 현 정권에 대한 공격처럼 포착되고 있어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과학의 진전을 바랄 뿐입니다.”

필자의 오랜 일본 친구 와타나베 아키라(渡邊 章)씨와 통화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와타나베 (渡邊)씨는 NHK·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보도된 기사를 보내왔다. 기사에서 중요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방사성 물질 저(低)농도’

(사진: 기자회견을 하는 마쓰노 관방장관)

“중국을 포함한 각국 원전에서 방출되는 오염수에 비해 후쿠시마는 방사성 물질이 낮은 농도로 희석된 것입니다.”

일본의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당부했다. 계속되는 마쓰노(松野)관방장관의 말이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쌓인 트리튬(삼중수소: 안정된 물질로 변화할 때 방사성이 방출한다) 등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가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을 둘러싸고, 중국이 ‘식품의 안전이나 건강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이 증명되고 있지 않다’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실에 반(反)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으며, 과학적 견지에 입각해서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에 대해 ‘트리튬의 연간 방출량은 22조 베크렐(Bq) 미만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트리튬을 액체 폐기물로 배출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그는 “이번 방출이 국제 기준이나 국제 관행에 따른 처분 방법임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쓰노 장관은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인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을 놓고 자체 조사와 분석을 실시한 결과 ‘계획대로 방출되면 기준에 적합하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주변의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방출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방사성 물질 농도 등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트리튬에 대해서는 기준보다 더 낮은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예기치 않은 이상 사태가 일어나도 오염된 물이 방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장치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한국에 대해서는 ‘ALPS(다핵종 제거 설비)’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꼼꼼히 정보 제공과 설명을 해 왔으며, 이번 보고서는 이와 같은 일본 측의 노력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재작년부터 독자적으로 과학적 기술적 안전성 검증을 진행해 온 결과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평양 바닷물로 희석된 뒤 한국 해역에 도달하는 것은 4, 5년 후이며 트리튬 등의 영향도 과학적으로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출 우려가 국내에서 뿌리 깊은 가운데 ‘국민의 우려를 고려해 해역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주변 해역 모니터링과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사용전검사에 대해 '합격'을 발표하는 원자력규제위원회)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생긴 오염수를 정화 처리 후 해양 방출 계획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증서를 제출했다. 이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관련 설비의 사용 전 검사로 종료증을 내놨다.

권위 있는 IAEA...투명성과 신뢰도가 중요해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평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한 IAEA의 ‘파엘 그로시’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총리에게 전달한 종합보고서는 ‘도쿄전력의 해양방출 계획은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해양방출로 인해 방사선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기시다(岸田)총리는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했다”라고 했고, 마쓰노 관방장관은 “권위 있는 IAEA의 리뷰는 지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IAEA가 권위 있다고 해도 ‘투명성과 신뢰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것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과학은 특수한 종류의 지식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특수하다. 사회가 서로의 연구결과를 엄격하게 점검한 확증된 지식이기 때문에 특수하다”라는 미국의 과학 전문 언론인 윌리엄 브로드(William Broad)의 말이 있다.

과학은 ‘특수한 지식이며, 엄격하게 점검한 확증된 지식이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다.

(*참고 자료 및 사진: 야후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