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프리카의 노래를 안다면/ 기린의 노래를..../ 아프리카의 새로운 달이 경작한 땅위로 고개를 숙이고..../ 아프리카는 내 노래를 알까?/ 들녘너머로/ 내 색깔이 펼쳐질까?/ 아님, 보름달이 자갈밭 위로 그림자를 던져 줄까./ 나와 같은?....>

아프리카에는 이러한 노래가 있다.

검정 색 만이 아닌 여러 색깔이 내재한 아프리카! 다음과 같은 노래도 있다.

“검정은 많은 색깔들을 갖는다/ 우리가 찾는 빛깔은 검정/ 검정은 아주 다채롭고/ 검정은 장님한테만 어둡게 보인다..”라는. 

‘피부가 검다고 무시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세상은 피부색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세미나를 알리는 포스터)

장대비와 무더위 속에 올해의 반이 간 6월 30일 오후,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총연맹(총재: 서정태)이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국회박물관(구 헌정기념관) 2층 강당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코로나, 금리 인상 등 온갖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들고 아프리카로 진출 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 주한대사 15명을 비롯해서,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넓은 국회 안에서 행사장을 찾느라 지각한 몇몇 대사도 있었고, 지쳐서 돌아간 대사도 있었다.

행사 시각이 되자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유권자총연맹 서정태 총재가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제품의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다”면서, “고객과 소비자가 직접 유통할 수 있도록 현지 상품 입점 및 판매·상품 홍보를 위한 인터넷 홈쇼핑 메타버스를 운영해서 각국의 경제 및 산업발전의 중개자 역할을 하고자한다”라고 말했다.

양승조 전 충남(제38대)지사는 대회사에서 원고도 없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번 세미나는 각국의 지혜를 모아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각국 대사들이 세미나를 경청하는 모습)

이번 행사의 가교자 역할을 해온 한·아프리카 BIZ센터 소장 겸 삼육보건대학 박치준 교수는 유창한 영어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vs 이프리카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실천할지 그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효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국 출장 전 가봉공화국의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대사는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봉은 다른 국제 국가들이 널리 활용하는 신기술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봉에서의 기회를 활용하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아직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가봉에서의 잠재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가봉을 비롯한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업역확대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봉으로의 수출에는 한국산 자동차, 한국미용 화장품(K-beauty), 한국 음식(K-food) 및 농업 제품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가봉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 자동차는 고품질과 성능으로 인해 가봉 시장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미용 화장품인 ‘K-beauty’ 제품도 가봉에서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K-beauty’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로 유명하며, 가봉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인 ‘K-food’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가봉에는 광활한 경작지가 있어 농산물 수출이 가능합니다. 한국의 농산물과 농업 기술을 가봉과 공유함으로써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가봉의 농업 발전과 식량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수출은 한국과 가봉 간의 경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봉으로의 수출은 양국의 발전과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프리카는 너무나 먼 나라다. 기회가 없는 땅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중남미에 비하면 아프리카는 아주 가까운 거리니까요.”

이날의 세미나에는 중소기업제품 메타시티 시연회가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행사 중간에 기념촬영을 하는 주요 인사들)

토론회의 제1주제는 ‘K컬처’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및 발전 방안, 제2주제는 국제 문화 교류 공동 협력 시대 ‘DDD METACITY’ 구축 및 운영 방안이었다.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된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서로를 치료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다“라는 ‘레베카 폴즈’의 말처럼 많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