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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Father's Day) 이야기
2021년 06월 22일 (화) 23:03:16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하루가 열리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메시지와 꽃 사진이 휴대폰 속으로 들어온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돌고 도는 ‘공자님 말씀(?)’과 사진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반드시 만나야할 열사람. 늘 조건 없이 카카오 톡을 보내오는 사람과 만나세요. 그 사람은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어느 날 지인 J(64) 씨의 카카오 톡을 받고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들은 단잠을 훼방 놓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어 서다.

J 씨와 경쟁적으로 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내온 일본인이 있다. 고베(神戶)에 살고 있는 이와타 고하치(岩田耕八·77) 씨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메시지와 사진·동영상을 보내온다. 그가 지난 3일(일요일) 새벽에 보내온 메시지다.

“아버지날을 축하합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폴 앵카/ 사진: 야후재팬)

메시지와 함께 보내온 동영상은 폴 앵카(Paul Anka)의 노래 ‘Happy Father Day’였다.

<Everyday my papa would work/ To try to make ends meet/ To see that we would eat/ Keep those shoes upon my feet/ Every night my papa would take me/And tuck me in my bed/ After all my prayers were kiss me on my head// Of sadness and of tears/ Through it all Together we were strong...>

(날마다 나의 아버지는 일을 했죠/ 생계를 유지하려고/ 우리를 먹여 살리고/ 내가 신을 신발을 사주시려고/ 매일 밤 아버지는 나를/ 침대로 데려가서/ 내 머리에 입을 맞추셨죠// 슬픔과 눈물의 시절도 있었지만/ 함께 하면서 우리는 강해졌어요.)

평범한 노래 같지만 아버지의 정(情)이 듬뿍 느껴지는 노래였다.

아버지날(Father's Day)? 우리에겐 생소한 날이 아닌가. 일본에서는 우리의 어버이날과 다르게 아버지의 날(6월 세 번째 일요일)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날’의 탄생과 실태

아버지의 날은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을까. 미국에서 어머니날이 보급되면서 6월의 3번째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버지의 희생을 다시금 깨닫게 하려고 만든 날이다. 탄생의 사연도 가슴먹먹하다. 1909년 미국 워싱턴 주에 살던 ‘스마트 도드(Sonora Smart Dodd)’가 어머니 없이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를 기려 교회 목사께 부탁해서 ‘아버지의 생일 달인 6월에 예배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미국만이 아니다. 여러 나라에서 아버지날을 기념한다. 대만의 아버지의 날(아버지 절)은 매년 8월 8일이다. 이는 ‘파파’(표기)가 중국어의 ‘팔팔’과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브라질에서는 어머니의 날 3개월 후인 매년 8월 둘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Dia dos Pais)’이다. 다만 공휴일은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2월 23일이 ‘조국 방위의 날(Д ロシア защитника O,전사)’라고 부르며 군인과 퇴역군인에게 감사하는 것과 별개로 아버지·남편·남성에게 감사하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원래는 소련의 축일로, 1918년 2월 23일에 적군이 첫 대독전투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 ‘적군의 날’(Д 元 Красной рmilli)로 제정되어 1949년에 소비에트 육해군의 날(День Советской Армии и Военно-Морского Fiтоаar)로 명칭이 변경됐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후인 2002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러시아의 경축일이 됐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가톨릭계 국가에서는 3월 19일 ‘성 요셉 날’이 ‘아버지의 날’이다. 독일에서는 국경일인 승천일(부활제 39일 후 목요일로 빠르면 4월 30일, 늦으면 6월 2일이 ‘아버지의 날(Vatertag)’이다. ‘남자의 날(Männertag)’ 또는 ‘신사의 날(Herrentag)’이라고 불린다(자료: 야후재팬).

일본에서 히트한 아버지 노래 눈길끌어

   
(사진: 길을 걷고 있는 노령의 아버지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May's’의 <Papa>를 소개한다. ‘May's’는 남녀 2인조(片桐舞子·河井純一)의 혼성 보컬이다.

<잘 계실까? TV 보면서 졸고 감기 안 걸렸나?

“가끔은 전화해라”라고 중얼거린 목소리에 “그렇지”라고 대답한다.

 평소보다 조용한 아침이었어요.

 제가 태어났을 때 기억나요?

 어떤 마음으로 저를 안으셨나요?

 

 어렸을 때는 말괄량이였다. 뛰다가 넘어져서 울었다

 그럴 때는 난처한 얼굴로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약속했잖아, 아빠!

 “커서 아빠랑 결혼할 거야”라고 하면서 볼에 뽀뽀를 했지

 좋아하게 되는 사람에게 그 등을 포개어 본다

 어디가 닮았을까? 왜? 또, 그 등이 생각나

 

 좋아하는 음식이 같아! 싫어하는 것도 똑같아!

 엄마가 한숨을 쉬며 “똑같아!”라고 중얼거렸다.

 

 아버지날에는 볼펜을 선물했다. 이름을 넣어드렸다.

그 걸 여러 사람에게 자랑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고마워요 항상 아버지!

 날 진심으로 혼내준 건 날 진심으로 생각해서

 

 그럼 또 봐요, 아버지!

 저의 자랑은 사랑하는 아빠의 딸로 태어난 것입니다.>

***

‘아버지날을 기리는 일본이 부럽다’는 필자의 말에 이와타(岩田) 씨의 답변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일본도 많이 변했습니다. 365일 중 하루가 아버지날이고, 364일이 어머니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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