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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청춘들의 아픔을 그려낸 이야기
2020년 07월 28일 (화) 14:07:01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세상이 참 어지럽다.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코로나19? 꼭 그런 것만은 아닐 듯싶다. 인간들이 저질러온 악습(惡習) 때문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리고, 아리고, 여릴까?’

   
(일본 영화 포스터)

일본에서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의 영화가 8월 28일 전국적으로 개봉된다.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신선한 영화’라는 것이 일본인들의 평가다.

원작자 스미노(住野よる) 씨의 말이다.

“단순한 청춘 영화가 아닌 현실과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세상을 바꿀 목표를 내건 비밀 결사 서클 ‘모아이’는 순수한 모임이었으나, 기업 제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한 동아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주인공은 꿈을 되찾기 위해 친구나 후배들을 위해서 ‘모아이’ 탈환 계획을 기도(企圖)하는 줄거리입니다.”

저자, 스미노 요루는 누구일까.

   
(원작 소설 표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주목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소설을 썼다. 2014년 2월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올린 원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대박 났다. 2016년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올랐으며, 일본의 각종 출판 집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돼서 2017년 7월, 일본 현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다른 작품으로는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나만의 비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나의 이런저런 행동이 자칫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수도 있다...섣불리 타인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내 쪽에서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드는 기회를 줄 수 있고 ...>

<이를테면, 내 인생이 소설의 스토리 같은 것이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끝나버린 다면...누군가 억지로 끼워 맞춰줄지도 모른다...하지만, 텅 비고, 썰렁하고, 아픈 것으로 수없이 나를 짓누를 것이다.>

소설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 한다.

<무시당해도 좋다. 거절당해도 좋다. 그때는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상처를 받기로 하자.>

그럴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도 그러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모두 이해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낭만이 가득한 대학 시절의 이야기

“한국 출판사요즘에는 취업 관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많지만, 여전히 대학이라는 공간은 낭만이 가득합니다. 20살 나이로는 성인이지만, 아직 사회인은 아닌 그때 그 시절만이 자아내는 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 시절을 일러 ‘청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출판 담당 이본느(25) 씨의 말이다.

   

(한국판 표지/ 양윤옥 옮김)

“청춘들은 사회의 때가 묻지 않았기에 그만큼 순진하고, 섣부르고, 여리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제 나무에서 갓 피어난 새순처럼 요. 그러나 그렇기에 오히려 잔인하기도 한, 청춘의 속성을 스미노 요루는 낱낱이 해부했더군요. 한때는 이상을 추구하는 순수한 동아리였던 ‘모아이’가 단순한 스펙용 동아리로 변질된 이후, 그것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가에데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가 이미 겪고 지나왔던 그 시절을 들여다보게 됐던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서툴렀는지, 우리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우리가 얼마나 순수했는지. 그리고 그 잔인하리만치 찬란하던 그 시절을 지나 우리는 성숙해진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여름을 맞이한 나뭇잎이 크고 두꺼워지며 무성해지 듯이요.”

소설은 대학이라는 공간의 리얼리티를 담아, 청춘의 찬란함과 잔인함을 치열하게 그려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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