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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나라, 공생양국·한일양국’
2019년 11월 04일 (월) 16:00:55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일본으로 다시 전해진 가나야마 마사히데 대사의 정신

 지난 8월 20일 일본 국회 중의원 제1회관 국제회의장. 대한민국헌정회 원로 국회의원 24명과 일본 자민당 외교조사회 현역국회의원 24명이 주최한 ‘한일 합동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의 사회는 자민당 소속 마쓰가와 루이(松川るい) 의원이 했다. 이 자리에서 가나야마 대사를 기리는 ‘추모의 마음’이 일본 의원들에게 전해졌다. 파주 하늘묘원에서 추모식 봉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헌정회 사무총장 황학수(71) 전 의원에 의해서다.

   
한일 우호친선교류회에 참가한 한·일 의원들(일본국회)

황학수 사무총장의 발언은 일본 의원들의 가슴 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황 총장 발언 내용이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한일교류친선 역사상 탁월하고도 아름다운 공적을 쌓은 아주 특별하고 위대하신 외교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09년 1월 24일 도쿄에서 태어 나셨고, 1997년 11월 1일 88세 미수에 영면하셨습니다. 외교관으로서 10년간 바티칸 교황청 근무기간동안 인류에 대한 박애주의를 신념화하신 분입니다.”

일본 사람의 약력을 한국 사람이 소개한 셈이다. 황 사무총장의 발언은 계속됐다.

 “가나야마 님은 1968년부터 1972년까지 제2대 주한일본국 특명전권대사를 지내셨습니다. 재임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부탁을 받아서 사토 수상과 이나야마 요시히로 신일철 회장을 설득해 주셨습니다. 한국의 포항제철을 세울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대사님은 한국 제철산업의 외국인 최고 공로자이십니다.”

 황학수 사무총장은 가나야마 마사히데 대사가 한국과 일본이 가교 역할을 한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가 퇴직 후에도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활동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요지는 ‘한일 친선친화’였다.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난 황학수 사무총장

 “한국대사를 끝으로 은퇴하신 후 후반부 25여년을 ‘한일 친선친화’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대사님은 1988년에 발표한 글에서 ‘한국에서 대사로 있으면서 일한관계가 주요하다는 신념을 품었고, 제2의 인생을 일한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 일본 사람들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과 외교를 잘하면 외교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다보니 이들 나라와 아무리 외교를 잘해도 한국과의 관계를 잘못처리하면 외교의 실패라는 인식을 하게됐다’는 말을 자주하셨다고 합니다. 한국은 천명으로 맺어진 이웃나라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거나 이웃의 위치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지금 한일 양국 간에는 시대를 앞서가신 위대한 외교관 가나야마 정신의 부활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일 친선·친화가 동양평회의 기본이라는 것이 가나야마 정신입니다.”

 또한 황학수 사무총장은 ‘가나야마 대사를 기리는 일이 단기적이어서는 안 되고,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저는 지난 8월 17일 대사님의 유택 앞에서 뜻있는 한국의 종교인들과 함께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여러분의 테이블에 놓아드린 자료가 추모식의 이모저모입니다. 양국 국민들에게 이 위대한 선각자의 박애주의와 공적을 알려드리려고 만든 자료인 것입니다. 추모식에 참가했던 종교인들은 우리 모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남아공 넬슨 만델라 방식의 화해와 포용은 어려운 일인가. 독일의 빌리 브란트 방식의 사과는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

 저는 대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그분의 유택 앞에서 한일친선친화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매년 묘소에 성묘 와서 벌초(묘역 정비)를 해드리겠습니다.’
 ‘매년 기일에 정성을 다하여 추모식을 해드리겠습니다.’

   
파주 가나야마 묘지 앞에서의 황학수 총장

 천하의 큰일도 작은 일부터 시작되고, 천하의 어려운 일도 쉬운 일부터 시작된다고 옛 성현들이 말씀하셨듯이, 성묘와 추모식으로 시작하여 실로 큰일이자 어려운 일인 대사님의 유지인 박애주의와 한일친선친화정신을 꽃 피우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가나야마 정신을 계승 발전시킵시다. 친선친화의 아름다운 꽃을 반드시 피워냅시다. 시인 조동화의 ‘나하나 꽃 피워’라는 시를 통해 저의 각오와 심정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나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황학수 사무총장은 “가나야마 대사를 기리는 선양회를 발족시켜서 그의 정신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죽어서도 일한 간의 친선과 친화를 돕고, 지켜보고 싶다’는 가나야마 대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묻힌 가나야마 대사의 정신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다. 한 송이의 꽃이 피어 크고 넓은 꽃밭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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