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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도 살아있는 생명체(生命體)이다
2018년 11월 19일 (월) 11:04:03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아트센터인천’의 그랜드 오픈에 즈음하여

다윈(Darwin, 1809-1882)의 <진화론>이 생물진화요인에 관한 학설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의 자연선택설은 ‘영국의 산업주의 발전을 반영한 것이며, 자유경쟁에 의한 번영의 이념을 생물계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윈의 학설을 뛰어넘는 것일까. 생명체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건물의 진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독특한 건축물의 외관(外觀)과 내관(內觀)이 도시 환경의 미화는 물론 건물의 가치를 제고시키기 때문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 1천 727석 규모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아트센터인천(Art Center Incheon)’이 11월 16일 5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진화된 모습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새로 문을연 아트센터인천

‘아트센터인천’은 건물 외관부터 독특했다. 마에스트로(maestro)가 지휘하는 ‘손(手)’ 모양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않게 공연장 내부의 음향 설계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서 독특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즉, 낮은 곡면의 무대 천장 반사면은 연주자에게는 무대 음향을 향상시키고, 객석의 청중들에게는 고른 음향을 제공해주도록 설계한 것이다.

   
포도밭 형태의 공연장(사진: 뉴스1)

‘아트센터인천’ 공연장의 건축음향 설계를 총괄하면서 10여 년 동안 송도의 바닷바람과 맞선 한양대 전진용(60) 교수의 말이다.

“포도밭(Vineyard) 형태의 공연장입니다. 모든 객석에 시각적·음향적 친밀감을 제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콘서트 홀 내부 벽체는 모두 객석을 향해 음이 반사되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울기를 주었습니다. 내부 벽체는 ‘화이트 오크(White Oak)’라는 아주 단단한 나무를 깎아서 제작한 것입니다. 이는 음향 확산을 고려한 비정형 기하학적 형상으로 설계된 것이지요. 설계적·시공적으로 고난도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입니다.”

   
한양대 전진용교수

포도밭(vineyard) 형태는 슈박스(Shoebox)에 비해 더 많이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측면 반사음이 양호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2,250석 규모의 ‘베를린 필하모니(Philharmonie)’가 대표적인 포도밭 형태의 공연장이다.

‘아트센터인천’은 중후한 음악을 느끼도록 음량·잔향·공간감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어느 좌석에서도 지휘자와 연주자가 의도하는 소리를 공유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건축음향설계는 홀의 형태 및 구조와 크기, 좌석, 천장형태, 벽면의 재질감과 흡음 및 반사 정도 등 음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시작단계부터 시뮬레이션(simulation) 작업과 병행해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한 지식을 토대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설계자는 물론 시공자와 감리자, 인테리어 담당자까지 놓쳐서는 안 될 요소들이 아주 많다.

박남춘(60) 인천광역시장은 이날 오픈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문화예술은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아트센터인천이 인천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빛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하다. 문화 예술은 이제 우리의 삶의 일부이다. 이토록 진화된 공연장이 탄생한 것은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축하할 일이다.

개관 기념 음악회는 인천시립교향악단(단장 이병욱)의 연주로 시작됐다. 첫 연주곡은 엘가(E.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역시 울림이 좋았다. 첫 곡의 연주만으로도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꽉 채웠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와 성악가 두 명이 했다. 첫 번 째는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크리스텔 리(Christel Lee)가 연주했고, 두 번째는 독일 신문 ‘아벤트 차이퉁’에서 ‘금주의 스타’로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는 소프라노 이명주가 했다. 마지막 협연은 중앙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테너 김동원이 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드보르작(A. Dvorak)의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으로 개관 음악회를 마감했다.

연주자도, 관객도, 건축물도,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의미 있는 개관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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