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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보신탕), 어떻게 해야 하나?
2018년 08월 13일 (월) 16:30:09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개 혀?”

며칠 전 충청도 출신의 한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하나 왔다. ‘복날인데 개고기를 먹자’는 의미라는 것을 눈치 채고서 간단하게 답을 보냈다.

“삼계탕 혀?”

“알았어. 신길동에 그거 잘하는 집이 있거든. ㅋㅋㅋ”

집에서 개를 키우는 필자의 입장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동안 애완견과 식용견이 다르다는 것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왔으나 사양했다. 친구에게는 미안했지만.

   
필자가 키우고 있는 애완견(구름이)

개고기 즉, 보신탕을 두고 갑론을박(甲論乙駁)...논쟁이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다. 광화문 광장에 ‘개ㆍ고양이 도살’을 원천 금지하기 위해서 동물학대방지연합 소속의 수많은 회원들이 운집한다.

종로구 보신각 일대는 어떠한가? 한국육견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목이 터져라 외친다.

“소는 먹어도 되지만 ‘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식용견과 애완견은 다르다.”

‘촛불’과 ‘태극기부대’의 대결 구도와 다를 바 없다. 이념 대결도 아닌데 목숨 걸듯 투쟁(?)하는 사람들도 연구대상이다.

일본은 어떠할까.

일본은 1974년부터 ‘개와 고양이의 사육 및 보관에 관한 기준’을 만들었다. 1975년 ‘전시 동물 등의 사육 및 보관에 관한 기준’을 정립해서 1976년 2월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1999년의 법의 개정에 따라 ‘동물의 애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개칭됐고, 2001년 1월부터 환경부(구 환경청)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가 불볕더위 속에서 두 단체가 이토록 강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합리적인 법제정을 못했기 때문이다.

점입가경(漸入佳境). 일본에는 ‘개의 십계명’이라는 시(詩)가 유명하다. 작자 미상인 ‘노르웨이’의 시인이 썼다. 물론, 개를 의인화한 것이다.

“저의 일생은 10년에서 15년입니다. 당신과의 이별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저에게 벌(罰)을 내려 오랫동안 가두지 마십시오. 당신은 다른 할 일이 있고, 재미있고, 친구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당신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함께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더 이상보고 싶지 않아’, ‘같이 살기 싫어’라고.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까요. 잊지 마세요. 저는 평생 당신을 가장 사랑하고 있습니다.”

십계명 중 첫 번째와 마지막 부분을 옮겼다. 구구절절 못된 인간보다 나아 보인다.

‘이러한 개를 어떻게 먹을 것인가.’

판단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세상사 모두를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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