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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이제는 압구정…대형건설사 수주 전략 고심
2017년 10월 30일 (월) 09:53:59 뉴스1 renews@renews.co.kr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의 전경.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재건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압구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강변 부촌을 상징하는 압구정은 강남 재건축의 최후 격전지로 꼽힌다. 대형건설사들은 압구정 재건축이 아직 초기인 만큼 본격적인 수주 활동보다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지구 재건축은 이제서야 첫걸음을 뗀 상태다.

압구정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 규모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약 1만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며 다음달 열리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 6개 구역 가운데 5구역만이 재건축 사업의 첫걸음인 추진위원회 설립을 마쳤다. 4구역은 다음달 추진위 설립을 앞두고 있으며 3구역과 6구역은 추진위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1구역은 미성2차의 재건축 연한이 연말에 도래함에 따라 적어도 내년은 돼야 본격적인 설립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갈 길이 구 만리라는 게 일대 부동산의 평가다. 압구정지구 내 A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을 추진하다 서울시가 방식을 지구단위계획으로 틀면서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적어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야 사업이 속도를 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재건축 추진위가 설립됐거나 설립도 안된 곳이 있지만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압구정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압구정은 강남에서도 최고 부촌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최근 유례 없는 재건축 수주전이 벌어졌던 반포지구보다 한 단계 위라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압구정동의 평균 시세도 3.3㎡당 5161만원으로 반포동(4976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단군 이래 최대 사업지라는 반포주공1단지(공사비 2조6000억여원) 재건축을 수주하며 압구정으로 가는 길을 마련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의 (반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 경쟁은 결국 압구정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며 "아직 자세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선 현대건설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들은 시장 분위기와 업계 동향을 살피며 내부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장 압구정지구 재건축 수주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은 현대아파트라는 이름 때문에 특정 건설사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의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뭔가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시장 동향 등을 살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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