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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걷기(Flow Walking)
2017년 05월 08일 (월) 11:59:58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나는 아직도 머나먼 초원과 얼굴에 쏟아지는 비바람과 느낌이 다른 태양빛 아래 몸을 맡기는 것을 꿈꾼다.”

30년간의 기자생활 끝에 퇴직한 '베르나르 올리비에(Bernard Olivier)'의 저서 <나는 걷는다>의 한 대목이다. 저자는 예순두 살의 나이에 터키의 이스탄불과 중국의 시안(西安)을 잇는 1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걸어서 여행한 것을 책으로 펴냈다.

‘이스탄불에서 시안까지 느림, 비움, 침묵의 1099일’

저자는 '걷는 것에는 꿈이 담겨 있으며, 걷는 것은 행동이고 도약이며 움직임이다.'라고 강조한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거나 솔밭에서 낮잠을 자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걷는다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걷기 전도사로 통하는 성기홍(59) 박사가 책을 하나 펴냈다. 책의 이름은 ‘몰입걷기(티핑 포인트)’이다.

   
 

책은 ‘잠든 뇌의 에우다이모니아(Eudaemonia)를 깨우는 쉼표의 과학’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리스어인 에우다이모니아는 ‘행복’을 의미한다. ‘Eu(good)’와 ‘Daimōn(spirit)’의 합성어로 ‘좋은 영혼’이란 뜻도 지니고 있다.

저자 성기홍 박사는 30여 년간 우리나라 걷기 문화 프레임 리더로 활약하면서 걷기를 국민운동 차원으로 부상시킨 장본인이다. ‘파워 워킹’과 ‘마사이 워킹’을 국내에 도입해 널리 보급시켰다. 걷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체육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애썼으며 전국 걷기 길을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준비하는 동안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절과 암자 300곳에서 걷고 절하기를 반복하면서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몰입걷기’를 집필한 것이다. 본문으로 한걸음 들어가 본다.

“몰입걷기란 걷기를 통해 생각을 집중하고, 걷기 자체에 몰입함으로써 삶의 즐거움을 찾는 것으로 심리적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끄집어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서 ‘나’를 찾는 것이다.”

또한, 성 박사는 책에서 ‘몰입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필요하고 훈련으로 성숙된다’고 했다.

“몰입도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란 결국 훈련으로 성숙된다. 걷기는 몰입에 이르는 훈련으로서 그 어떤 방법보다 쉽고 효율적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방법마저 최대한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출 수 있다. 무엇보다 육체적 건강과 마음 건강을 함께 챙기는 훈련으로서 또 개인의 성장을 실현하는 방법으로서 몰입걷기는 최적의 도구임을 확신한다.”

총3장(224쪽)인 이 책은 ‘1장 걷기로 행복해지기’ ‘2장 몰입걷기, 삶을 바꾸는 습관’ ‘3장 몰입걷기, 실전 테크닉’으로 구성돼 있다.

요즈음 공원이나 강변에 걷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 하지만, 동반자와의 대화에 열중하거나 휴대폰으로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몰입걷기’를 모르는 행위이다.

 걷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걷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 보자. 산만한 정신을 걸음과 일치시키는 노력을 통해 걷는 ‘지금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몰입 걷기’가 완성될 것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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