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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땅값도 오른다"…감정원, 전국 땅값 0.9% ↑ 전망

부동산 활성화 정책 토지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

2014년 02월 17일 (월) 10:00:16

뉴스1

renews@renews.co.kr


전국 지가지수와 월별 변동률/제공=한국감정원

올해 전국의 토지가격과 거래량이 각각 0.9%, 6.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두 차례 나온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토지가격 상승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기업의 부동산 투자 확대와 가계의 구매력 증가가 토지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은 '국내 토지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올해 토지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토지가격은 지난해 1.14%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인 1.31%보다는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토지거래는 필지를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9.6%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5.50%)와 대구(1.68%), 부산(1.57%), 경남(1.49%) 등이다. 세종은 정부기관 이주와 도시기반시설 확대 조성에 대한 개발 기대 심리가 토지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대구와 부산은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며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남은 진주 혁신도시와 부산 인근 지역의 교통망 등 인프라 구축 사업 영향에 지가가 상승했다.

반면 서울의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백지화되며 같은 기간 땅값이 2.11% 하락했다. 영종하늘 신도시와 제3연육교 건립이 불투명해진 인천 중구의 땅값 역시 지난해 0.23% 하락했다.

토지가격과 거래량 사이에서는 가격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량과 VAR모형의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로 가격과 거래량은 상호간에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인과관계가 성립했다.

다만 거래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가격이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토지가격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거래량은 5%포인트 증가한 반면 거래량이 1%포인트 증가하는 경우에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격이 0.02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토지관련 규제완화 정책이 연이어 나오며 토지 가격과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토지는 주택에 비해 정책효과가 느리게 반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인 토지정책과 조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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