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략(?), 열의와 성실함이 일본인을 감동시킨다"

2일 오전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센트럴관광호텔 3층 카네이션홀에서 `(사) 장보고CEO포럼' 월례 연찬회에 첫 강사로 나선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는 `나는 일본을 이렇게 공략했다'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일본 비즈니즈 자세와 일본 문화 이해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대우건설 재직시 등 일본을 630번 이상 다니면서 배우고 체득한 경험을 통해 `일본 전문가'로서 현재 월간조선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 대표는 `일본어+매너+적극성+일본문화의 이해' 등 4가지를 일본인과 친구가 될 수 있는 4대 요소로 꼽았다.

그는 "`일본인이 쓴 책에서 `국가별 교섭자의 주요자질 순위'를 분석한 것을 보면 미국은 기획력·준비력, 한국은 공격적인 붙임성과 존경·신뢰회복능력이지만, 일본은 일에 대한 열의와 성실성을 가장 크게 꼽는다"면서 "열심히, 성실하게, 부지런한 모습이 일본에서의 비즈니즈 성공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정성과 성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때 연하장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 보내 일본인들에게 감동과 함께 자신을 강하게 각인시켰다고 하는 장 대표는 "소심할 정도의 배려도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명함교환 방식, 자리 배석, 피해야 할 약속일정, 결혼식·장례식 예의 등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조그만 선물은 격식과 예의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치, 고추장, 김, 천일염 등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장 대표는 귀띔했다.

대우건설에 근무하면서 후쿠오카 한국총영사관, 후쿠오카 카넬시티(CANAL CITY)공사, 도쿄 우정성건설공사 등을 수주하거나 참여했던 장 대표는 특히 원청공사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 건설공사를 따낸 카넬시티 공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히기도했다.

장 대표는 "당시 카넬시티 공사에 일본 건설연합회의 반대가 심했었다. 자신들도 일감이 모자라는 판에 한국업체가 참여한다는 데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한국업체가 일본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면 삐걱거리는 한일관계를 민간차원에서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득했고, 그 뜻이 관철돼 역사적인 공사수주를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현재도 한일간의 민간교류는 활발하지만, 정치적으로 원할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장대표는 한국전력을 거쳐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20여년 동안 홍보대리에서 홍보상무까지 오른 전형적인 `홍보맨'으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일본에서 수억 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화제가 됐으며 저서로는 '현해탄 파고 저편에'. `홍보, 머리로 뛰어라' 등이 있다.

사단법인 `장보고CEO포럼(회장 황상석)'은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모험과 도전정신 및 글로벌 성공모델과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켜 지역내 글로벌 인재 양성과 발굴을 위해 지난해 12월 창립했으며 이번 첫 월례 연찬회로 장 대표를 강사로 초청했다. 두번째 연찬회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