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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자금 숨통 트인다"...드림허브 이사회, CB발행 안건 승인(종합)

2012년 11월 09일 (금) 10:17:16

뉴스1

renews@renews.co.kr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조감도

자금압박에 시달리며 좌초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25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한 숨 돌리게 될 전망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2500억원 CB발행 승인건'과 '푸르덴셜 이사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건' 등 2가지 안건을 의결·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정된 3가지 안건 중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661억원 만기대출 연장건'은 재협의를 위해 보류됐다.

드림허브 측은 12월까지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 부도 등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이사회를 긴급히 소집했다.

이날 오후3시부터 시작된 이사회는 30개 출자사를 대표하는 10명의 드림허브 이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시간보다 2~3시간 이상 지난 오후7시 경 마무리 됐다.

핵심은 전환사채 발행 승인건이었다. 이사회 논의 결과 전화사채는 금리 5%, 만기보장수익률 3개월 복리 연 5% 등의 조건으로 결정됐다. 각 출자사들은 11월9일 배정기준일이 공고되면 12월12일까지 청약 신청한 뒤 청약증거금을 납부하고, 12월13일까지 사채원금을 납입해야 한다.

드림허브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5% 지분에 따라 625억원을, 롯데관광개발(15.1%)은 377억5000만원, KB자산운용(10%)은 250억원 등 각 출자사들은 지분 보유량에 따라 전화사채 원금을 나눠 납입하게 된다.

또 각 출자사들이 2500억원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코레일로부터 랜드마크 2차 계약금 4160억원이 들어와 총 666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전환사채에 랜드마크 계약금까지 추가 사업자금이 조달되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파국위기를 모면하고 본격적인 보상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군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그동안 드림허브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경영권 다툼으로 '사업포기', '사업무산' 얘기가 흘러 나왔다. 또한 12월 중순까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설계비 등 총 1000여억원이 넘는 거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번 CB발행 승인으로 일단 최소한의 부도위기를 넘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12월19일 사채원금 납부일까지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지가 관건이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을 제외한 나머지 출자사들이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코레일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사업재개에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 상정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661억원 만기대출 연장 안건'은 발행조건 재협의를 위해 보류됐다. ABCP 661억원은 16일 만기도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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