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는 동양건설산업에 대한 회생계획을 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양건설산업 회생절차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진행돼 1년여 시간이 걸리던 절차가 7개월 정도로 단축됐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채권자협의회가 자금관리위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생절차에 참여했다"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의 신규자금 차입에 성공했고 SC은행의 신규대출, 거래처 양보 등을 통해 중단없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1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96%, 회생채권자의 84.2% 등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결의돼 법원 인가를 받았다.

앞으로 동양건설산업은 회생계획에 따른 감자 및 출자전환에 의해 대주주가 된 채권자들의 의사가 반영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조직을 정비한 뒤 본격적인 회생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7월12일 건설경기의 침체,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PF대출 만기 연장 실패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인해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패스트트랙은 회사와 채권단이 사전에 협의하고 기업회생을 위한 사전계획안을 제출해 회생계획이 인가된 뒤 계획안에 따라 일부 변제가 시작되면 법원이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제도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