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더 프라임 등 새 아파트 분양단지에 속속 공급  

김찬형 동아이지텍 대표

녹색바람이 아파트 음식물처리기에도 불고 있다.

친환경 아파트가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입주민들의 골칫거리 1호였던 음식물 처리를 단번에 해결 가능한 제품이 아파트가구에 설치되고 있다. 바로 동아이지텍이 지난 8년간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한 일체형 음식물처리기 ‘에버그린’이다. 에버그린은 한번에 물과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체형으로 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또 에버그린은 자연풍을 이용해 전기료를 급감시킬 뿐만 아니라, 부산물은 친환경연료, 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친환경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에버그린은 동아건설의 용산 더 프라임(559세대), 중앙건설의 '센트럴파크-하이츠'(1070세대) 등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다. 또 500세대 이상되는 단지는 에버그린 서비스 직원이 상주하며 에버그린 A/S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돕는다.

동아이지텍의 음식물 처리기 ‘에버그린’은 타 제품보다 효능이 뛰어나 국내 아파트 단지 내 음식물 처리를 전담하는 독보적인 상품이 될 전망이다. 김찬형 동아이지텍 대표<사진>는 “그동안 아파트는 ‘친환경 아파트’가 되기 위해 많은 진화를 해왔다. 하지만 주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음식물 처리를 하는 싱크대 단 한군데만 그대로 유지돼 왔다”며 “이제 싱크대도 친환경아파트와 걸맞게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음식물 처리기, 효율성 떨어져

그동안 건설사들은 음식물 처리기를 신규 단지에 설치했지만 가격대비 효용성이 떨어져 입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려 왔다.
김찬형 대표는 “그동안 입주민들이 지금까지의 음식물 처리기로는 만족할 수 없었고 음식물 처리기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애물단지가 돼 왔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이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중 하나가 음식물 처리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나온 제품들은 가격대비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입주민이 음식물 처리기를 써보니 전기세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또 건조가 잘 되지 않아 악취가 풍겼습니다. 사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음식물 처리기라는 제품이 음식물을 모아둘 수 있는 통이 추가된 것일 뿐 다시 옮겨 버려야 하니 더 불편했습니다. 편의성, 효과성, 경제성 측면에서는 현격히 떨어졌었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음식물 처리기는 주로 ▲물과 음식물쓰레기를 동시에 하수구로 배출하는 방식 ▲물을 먼저 내려 보낸 이후에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털어 넣어 기계를 동작했던 방식 ▲열풍으로 음식물을 통째로 건조하는 방식이 쓰인다. 이들 타입은 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할 수 없고, 이물질 제거가 불가했다. 또 흙 등 미세 이 물질이 통과하면 제품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물과 음식물쓰레기를 하수구로 배출하는 방식의 경우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이 방식을 주로 쓴다. 이 타입은 국내에서는 환경법 기준에 위반돼 유통이나 제조가 불가하다.

◆일체형 기술 도입해 효과 극대화 

동아이지텍은 시중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체형 기술을 도입했다. 이 일체형 기술은 편리하고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자 효과도 뛰어난 친환경 기술이다.
“에버그린이 설치된 주택의 경우 입주민은 싱크대에서 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동시에 내보낼 수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물과 음식물을 따로 따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습니다. 이때 에버그린은 물과 음식물을 분리하고 음식물을 절단해 음식물 수거통으로 전달합니다. 이후 자연풍으로 말리게 되고 염분과 수준이 없어져 더 이상 부식할 수 없을 정도로 건조가 되면 이 부산물은 연료와 퇴비로 사용 가능할 수 있습니다”  

김찬형 대표는 에버그린을 상용화하기까지 수요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가 참으로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수요자들에게 에버그린을 선보였을 때 음식물처리기를 판단하는 기준이자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얼마나 빨리 건조할 수 있는가’였다고.

“많은 분들이 음식물 처리기라고 내놓으면 일반적으로 얼마나 빨리 건조할 수 있느냐를 항상 묻곤 했습니다. 그러면 전 오히려 반문했죠. ‘왜 무조건 빨리 건조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음식물 처리기가 있는 이유는 음식물을 한데 모아 주기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단번에 버리기 위해서입니다. 항시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또 빨리 건조되더라도 새로운 음식물이 들어오면 또 축축해집니다. 즉, 건조되는 시간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김찬형 대표는 음식물 처리기는 건조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절감효과와 부피·수분 등의 비율을 나타내는 함소율 감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상용화되고 있는 제품들은 1kg을 3시간 만에 혹은 5시간만 건조시킨다는 등 빠른 시간 안에 건조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그만큼 급격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세도 매우 많이 나옵니다. 또 분쇄형이 아닌 것들이 많아 건조시키기 더욱 어렵습니다. 반면 에버그린은 자연풍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자연풍 시스템을 도입하면 즉시 음식물쓰레기의 함수율이 60%이상 줄어듭니다. 또 기존 제품과 비교 시 전기에너지에서도 5~15배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기세의 경우 타사 제품의 경우 한 달 기준 평균 1만2100~3만6500원이 나오지만, 에버그린의 경우 한달동안 전기세가 일정하게 월 3177원(15Kw)나와 경제적인 부담을 현격히 덜어준다.
음식물 쓰레기 부피나 무게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동아이지텍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일일 발생량은 4인기준 1Kg이다. 자연풍 시스템은 1Kg의 음식물을 에버그린에 투입하면 즉시 60%의 함수율이 감량된다. 이후 1일차는 총 건조효율이 50%에서 60%로, 2~3일이 지나면 음식물 쓰레기가 누적된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90%의 건조효율이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에버그린의 또 다른 장점은 염분까지 없애준다는 것이다. 염분은 음식물이 부식하는데 쓰이는 주요성분이다. 하지만 동아이지텍은 음식물 내에서 수분과 염분을 동시에 없앰으로서 부식물이 일정기간 악취없이, 더 이상 부식 없이 청결하게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이지텍은 일체형 음식물 처리기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일본 중국 개발도상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음식물 처리기 기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입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보편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입니다. 전세계가 ‘녹색성장’을 화두로 삼고 있고,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아이지텍은 일체형 음식물 처리기 ‘에버그린’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수출해 영역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