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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 소장 |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수백 명의 아까운 인명을 빼앗아간 한 백화점.
언뜻 그 자리를 보면 언덕 위에 지어 있으니 눈에도 잘 띄고 교통의 요지로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은 물론 주변엔 고속터미널이나 법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요충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백화점은 졸지에 무너지고 말았다.
잘못 쓴 터 또는 배치(현관)는 그 화가 한 순간의 사고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인재라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인재라 함은 기존의 건물을 백화점에 맞춰 기둥을 없애다 보니 건물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고 이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실수지만 이미 예상된 재앙이었다.
더높은 위치에 있는 앞의 법원(재판에 연루된 많은 사건들이 한데 모여져 있는, 극히 나쁜 기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부터 거센 바람을 이 백화점이 다 맞고 있었고 법원뿐만 아니라 주변의 바람이 다 모여드는 곳에 이 백화점이 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인재는 막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백화점 주인이 과욕이 이 인재를 사전에 막을 수 없게 했으니, 기둥을 없앴다든가 도로 쪽으로 현관을 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면 큰 도로로 문을 냈어야 했을 것이니 경제성만을 중시하는 건축주나 건축가나 별 이상 없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대형 백화점에서 대형 사고는 이미 터지고 말았다.
사후약방문, 그 뒤 이 자리에 지어진 건물은 그 전 백화점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후청심환, 이 비싼 터를 공원으론 넘겨줄 수 없었던 자본가는 이 자리에 새 건물을 지으면서 어떤 대책을 세웠을까?
주상복합건물로 바뀐 이 터의 기운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건축주나 설계한 건축가나 이제야 비로소 풍수의 의미를 알게되었는지, 큰 도로로 난 그 전의 현관을 꺽어 도로 안 쪽 옆으로 냈고 큰 도로로 향한 도로변 상점들의 창들을 다 막아놓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상하다 여길 것이다. 왜 도로 쪽으로 창을 내지 않았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순 있지만 충분치는 않다. 눈 가리고 아옹이 될 수가 있다는 말이다. 여태 경제적 이익을 버리지 못했다. 터의 기운은 창문을 막는 정도로 쉽게 잡히는 것이 아니다. 풍수에서 창문을 막는 일도 화를 불러오게 한다는 것을 왜 모르고 있을까.
그럼 해결법은 없나?
마주 보고 있고 나쁜 기운이 몰려오는 법원의 높이에 맞춰 지상 5층 정도까지는 철옹성을 쌓았어야 한다.
단단한 벽 뒤로 수영장이나 대형할인마트 등으로 활용해도 경제적으로 그리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닐 터, 그러나 욕심이 어디 한계가 있는가.
무한한 인간의 욕심에 자연은 묵묵히 바라보다가 한순간에 인간의 자만을 자각하게 해주고 만다.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 소장은…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 소장은 도서출판 조광 대표를 겸임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양대, 경기도 공무원 교육원 등 강의 활동을 펼쳐 왔다. 주요 경력으로는 필리핀 보라카이섬 하얏트 호텔(hyatt hotel) 건축설계자문, 109층(부산 구포역) 건축설계자문, CJ 사옥이전, 공장, 아파트 부지 등 선정 자문 등이 있다. 조광 소장은SBS 그것이 알고싶다(1996년), MBC 서프라이즈 출연(2002년) 등 방송에 출현했으며, 주간현대, 전북일보, 전남일보 등 언론매체외 다수의 칼럼을 기고했다. 저서로는 <땅의 아들>, <토와 명>, <산을 알면 운명이 보인다>, <나는 신명나게 살 운명이다>가 있다.
다음까페 조광의 자연풍수 http://cafe.daum.net/mirpo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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