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DMC가 활성화될수록 상암동 2지구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상암동 일대 아파트 전경.

 상암DMC 활성화될수록 주택 공급 부족할 듯

마포구 상암동 2지구 분양권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인근 마포구 상암미디어디지털시티(DMC)에 기업들의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공급물량은 수요공급대비 극히 적기 때문이다. 특히 상암동 2지구 공급물량 중 70%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일반 분양 가구수는 30%다. 일반인들은 상암동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택과 신규 아파트 일반분양으로만 입주가 가능해 입주 문이 좁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평형은 상암2지구의 경우 79㎡형이 10단지 24세대, 12단지 68세대뿐이어서 소형평형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부동산 업계는 상암DMC가 활성화될수록 아파트 단지들 특히 새 아파트인 상암2지구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아 참좋은부동산 실장은 “상암동에서 더 이상 아파트를 지을 자리가 없다”며 “상암동에 공급되는 물량은 2지구 뿐이며, 70%가 시프트라 상암DMC의 기업 입주가 활성화될수록 주택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 측에 따르면, 상암동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공원, 홍제천이 주변에 위치해 쾌적한 삶을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이동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지역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상암동은 대우아파트, 시영아파트, 상암 휴먼시아 등 몇몇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는 상암1지구, 2지구가 전부다. 계획돼 있는 아파트 단지도 전무하다. 상암동 아파트 지구는 1,2지구로 이뤄져 있다. 기존 1지구의 경우 1단지와 8단지는 시프트다. 1지구 2단지부터 7단지가 일반 분양 물건으로, 모두 입주한 상황이다.

상암2지구는 최근에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상암2지구는 시프트와 분양물건이 혼재돼 있으며, 총 9,10,11,12단지 4개 단지로 이뤄져 있다. 상암2지구 총 공급물량 1168가구로, 이중 시프트(829가구)를 제외한 339가구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일반분양물량이다.
반면, 상암DMC에는 2010년 6월 기준 입주기업은 579개로, 2만3768명(유치업종 기업 270개, 종사자 2만221명)이 종사하고 있다. 현재 약 88%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LG CNS 상암IT센터, KGIT센터, 누리꿈스퀘어, SBS미디어센터,KBS미디어센터, 팬택계열R&D센터 등 방송, 영화·애니메이션, 게임, IT 업종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서울시는 133층 초고층 서울DMC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고 상암DMC 조성이 완료될 시점(계획상 2015년)에는 600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6만여명이 종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의 최적의 시기”

상암동 2지구 아파트에 관심 있는 실수요자들은 지금이 가장 최적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로 매매가가 빠져 있는데다가, 분양권도 저평가돼 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상암동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금융위기 직전 최고점 대비 약 20%가량 빠져 있는 상황으로 지금 가격이 저점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상암1지구 매매가는 2단지 66㎡대는 4억5000만~4억7000만원, 112㎡는 7억3000만원 선이다. 32평의 경우 지난 2006년 당시 8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이에따라 최운식 부동산신탁 대표는 “상암동이 호재가 풍부하고, 향후 초고층 건물까지 착공에 들어가면 매매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은 최소 최고점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10억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상암DMC외에도 제2자유로, 월드컵대교, 인천국제공항철도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직 상암2지구 분양권은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상암2지구 분양권의 경우 112㎡는 4억4500만~4억6000만원 선으로 분양가대비 약 5000만~6000만원 가량 올랐다. 향이 좋은 로얄층의 경우 5억7000만원에도 계약이 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암동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경기침체일 때 내집마련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는 많지 않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상암동이 공원과 개천을 끼고 있어 쾌적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상암2지구 분양권에서도 문의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세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새학기가 시작된 데다가 가을 이사철이 다가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혼부부도 상암동에 새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112㎡의 경우 1억9000만~2억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향이 좋은 로얄층의 경우 2억3000만원까지 계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