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세법에서는 그 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사업의 양도는 재화의 공급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상가나 오피스텔을 양도할 때에 포괄양수도 계약서를 작성하면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는다. 사업의 포괄양수도 요건으로 부가가치세법에서는 크게 세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사업의 포괄양수도의 요건과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첫번째 요건은 사업장별로 승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업자등록별로 승계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 부동산 임대업은 납세지가 등기부상 소재지이므로 한 행정구역에 2개의 사업장의 존재할 수 있다. 같은 지번에 2개 이상의 상가가 있는 경우인데, 이와 같은 때에는 각 상가별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여 각각 양도하여야 포괄양수도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추가로 상법에 의하여 분할 또는 분할합병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사업부문별로 양도하는 경우에는 사업의 양도로 본다. 그리고 법인세법상 분할 평가차익의 손금산입 요건을 갖춘 분할의 경우에도 사업의 양도로 인정한다.

두번째 요건은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여야 한다. 그러나 미수금이나 미지급금에 관한 것과 당해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토지 · 건물등에 관한 것으로 법소정 자산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여기서 말하는 미수금 · 미지급금이란 그 명칭 여하에 불구하고 사업의 일반적인 거래 이외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 미지급채무를 말한다. 그리고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토지등의 양도는 이를 제외시킨다고 하여도 사업의 포괄적 승계 요건을 충족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

세번째 요건은 사업의 동일성 유지 요건이다. 종전 세법에서는 사업의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양수자가 동일업종을 영위할 것을 요구하였다. 즉 거래 상대방이 사업 양수 후 면세나 간이과세사업자로 변경시에 사업을 매도한 사업자는 부가가치세를 거래징수 하지 않았던 책임을 물어 세액의 추징과 가산세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거래 상대방에 따라 과세여부가 달라지는 문제는 법적 안정성을 해지게 된다는 취지에 2006.2.9부터 납세 편의 및 거래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사업의 동일성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도 사업의 양수도로 보아 과세거래에서 제외하였다.

따라서 양수자가 승계받은 사업 이외에 새로운 사업의 종류를 추가하거나 사업의 종류를 변경한 경우에도 사업의 양수도로 본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일반과세자로 부터 사업을 포괄 양수받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간이과세자 등록을 배제하고 있다.

포괄적 사업 양수도에 있어서 세금계산서를 수수한 경우에는 과거에는 세금계산서 수수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2007.1.1 이후 공급분부터는 세금계산서를 교부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세금계산서를 교부하여 신고 납부한 경우에는 매출(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 가산세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나, 사업양수자의 경우에는 신고 및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적용받게 된다.

사업장의 양수도에 대하여 사례별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개인사업자의 현물출자에 있어서 재화를 현물 출자하는 것은 재화의 공급에 해당하나, 사업장 별로 그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현물출자하여 사업의 동질성이 유지되는 경우는 포괄적 양수도에 해당한다.
부동산 임대업의 경우 임대업에 사용하던 부동산을 부가가치세 과세사업과 면세사업을 함께하는 겸영 사업자에게 양도하고 양수자가 당해 부동산을 사용하는 경우에 사업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반면에 부동산 임대업자가 임대업에 공하는 부동산을 부동산 임대와 과세 업종을 함께하는 사업자에게 양도하는 경우, 부동산임대와 과세 업종에 공하던 부동산을 부동산임대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사업의 양도에 해당한다.

포괄양수도를 재화의 공급으로 보지 않는 취지는 매입자가 부가가치세액을 예외없이 매입세액으로 공제받는데도 이를 거래징수 함으로써 사업 양수자에게 매입세액을 부담하여야 하는 불필요한 자금압박을 주게 되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납세자를 위한 편리한 제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칫 잘못 적용하면 본세의 추징과 가산세 부과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결국 납세자에게 건물가액 10% 이상의 세금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따라서 사업의 포괄양수도는 그 적용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