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건설업 진출 42주년을 맞은 벽산건설이 내실경영과 침체된 건설경기를 돌파하기 위해 장성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본사도 인천으로 이전키로 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단행했다. 

벽산건설은 “지난 13일 열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장성각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성각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경험과 연륜을 통한 내실경영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 사 지난 2월 부사장 승진에 이어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장 신임 대표이사는 1979년 대우건설 입사 후 자재구매 업무를 시작으로 리비아 현장, 건축영업, 주택영업 등을 거친 정통 건설인이다. 2006년 주택개발사업부 전무로 벽산건설에 입사한후 민간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벽산건설은 “장성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금 흐름 우선, 신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 경쟁력 강화라는 경영 방침을 실현하고 경제 위기라는 이 시기에 더욱 굳건해 지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벽산건설은 또 이번 주총에서 10여년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인천광역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초 인천이 연고지였던 옛 효명건설 핸드볼팀 인수를 계기로 인천시와 교류하며 본사 이전을 검토해 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은 송도, 영종,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고 경인운하, 공항 등의 교통 호재가 있어 우선 복합개발이나 도시정비사업 영업부서부터 옮긴 뒤 2~3년 안에 차례 차례 본사 조직을 옮길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이번 인천으로의 본사 이전에 따라 단숨에 인천지역 도급 순위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인천지역이 각종 개발 계획에 따른 대형 공사 예정 물량이 많아 지역 업체 우대 정책에 따른 수주여건 개선 및 수주확대의 기대가 예상된다. 

김해근 상무는 “인천시와 연고지 협약이 돼 있는 벽산건설 여자 핸드볼팀을 세계적인 명문 팀으로 육성하고 인천 사회생활체육 활성화의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건설 위주에서 탈피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최첨단 지식기반사업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본사 이전에 따른 빠른 업무 처리를 통해 3월 중순 이후 인천 업체로의 활동을 개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