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후약’, 주식시장에 대한 멘트가 아니다. 바로 2008년도 대한민국 부동산시장 그중에서도 경매시장의 한해를 결산하는 단어로 부족함이 없을 듯 싶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취임으로 인하여 실물경기의 개선 및 부동산경기의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매우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년초 경매시장은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하여 펼쳐진 양상이지만 특히 다세대 연립주택들에 대한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일부 아파트 및 지방의 토지들에 대해서도 감정가액을 넘기는 낙찰사례가 빈번이 일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올 전반기에만 하더라도 경매시장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공급의 부족 즉 매물의 부족으로 인하여 경매시장이 침체 아닌 침체를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반기를 지나자 유가의 급등 및 실물경기의 침체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 등이 부동산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로 인한 대출규제의 강화 및 금리인상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더불어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내지는 규제의 남발도 이러한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보다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시점에 정부의 개입 등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앞선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영향 등으로 인하여 부동산시장이 침체되자 올8월부터 경매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폭증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8월에 경매매물이 폭증하였다는 것은 경매절차를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금새 올 2-3월부터 경매신청이 많이 들어갔었음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외부요인으로 인하여 경매시장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저변의 문제 즉 실물경제의 어려움, 실질소득의 감소로 인한 가계소비의 위축,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등으로 인하여 이미 작년하반기부터 이어진 어두움이 폭발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타당할 수 있겠다.

다만 지금의 문제는 앞으로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전문가를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내년 경기 및 부동산시장이 어려울 것 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러한 부분에 공감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모든 이가 어렵다고 할 때 기회가 있었음을 간과하여서도 아니 된다. 

필자는 이글을 통하여 내년 부동산시장 그중에서도 경매시장을 무모하게 한 낙관적으로 평가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이러한 부동산침체기에 오히려 경매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경매컨설팅 등에 대한 문의가 오히려 올 전반기보다 2-3배 이상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매교육 수강생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경매가 이러한 부동산침체기에 틈새시장으로 활로를 개척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물론 지금의 부동산가격이 과연 바닥인지 아닌지 여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부동산의 투자는 타이밍이다. 가령 지금의 부동산가격이 사람으로 치면 무릎이라고 가정하면 과연 발바닥까지의 차이를 어떻게 알고 투자를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대목이다. 가격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다. 뻣뻣하게 움직이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바로 부동산가격이다. 

이제 지금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부동산경기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단지 주시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가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 않고 부동산을 취득하지도 않을 거라면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과연 무슨 소용이겠는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부동산침체기에 오히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는 경매를 통해 양질의 부동산을 취득함으로서 자산증식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경매정보지 내지는 경매정보사이트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그 물건에 대한 물건조사 및 시장분석, 권리분석, 수익률분석 등을 해보자 본인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협의하면 무리가 없어보일 듯 하다.

기본적인 시세파악은 물론 주변에 중개업소등을 방문하여 그 지역의 개별적인 특성, 개발호재, 임대상황, 그리고 악재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경매투자를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경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철저한 권리분석 및 적절한 자금을 준비해서 적기에 부동산에 대한 낙찰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지금이 보다 이론에 충실하면서 임장활동 등을 통해 부동산과 나와의 교류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라고 보여 진다. 경매 아이쇼핑은 그만 이제 경매투자를 제대로 준비해야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