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전략이다. 부동산 불황기일수록 부동산 투자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경매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형별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아파트 

올해 아파트 경매에서 가장 큰 관심사항은 각종 규제 완화 여부다.
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 정부가 당초 발표했던 투기지역 해제 조치를 유보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종부세, 재건축 등과 관련된 규제완화 조치가 있었지만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출규제 역시 요원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정부 정책이 정확한 방향 설정을 하지 못한 상태여서 섣부른 예측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정석대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일단 최소 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우선 물색하고 특히 재건축 아파트(예정포함)의 경우 대지지분이 큰 물건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미납관리비다. 판례 상으로는 미납된 관리비 중 공유부분에 해당하는 금액만 낙찰자가 물어주게 되어 있지만 실무에서는 전유부분까지도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연립·다세대주택

과거에 비해 지분가격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뉴타운이나 재개발 지역의 연립·다세대주택은 여전히 투자 메리트가 있다. 

현재시점에서는 개발 호재가 없다 하더라도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오래된 연립·다세대주택을 미리 선점해 두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만약 개발 호재가 없거나 기대하기 힘들다면 역세권에 있는 연립·다세대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역세권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매매나 임대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상가

경매를 통한 상가 투자 시 고려사항은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임대수요가 있는지, 어떤 업종이 적합할지 등이다.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상가가 좋으나 유동인구가 다소 적더라도 사람들 눈에 잘 띠고 접근이 용이하다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상가는 낙찰가격보다는 상권분석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응찰하기 전 반드시 물건 주변 상가에 들러 현재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마상가나 근린상가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배후수요처가 확실한 대단지 아파트상가나 주상복합상가로 범위를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토지

경매투자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토지경매는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가치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또 아파트 등에 비해서 환금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요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정부가 대운하를 추진하면서 수혜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의 땅값이 크게 뛰었고 경매에서도 상종가를 친 바 있다. 

이처럼 토지는 개발계획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정부나 지자체의 개발 의지를 미리 읽어내는 안목만 있다면 토지경매 투자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등의 정책이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