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유난히 부동산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들이 많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올해에만 재건축 규제 완화, 투기지역해제 등 대책들을 대거 쏟아냈다. 하지만 갑자기 많이 풀린 규제 대책 때문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지 고민이다. 또,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 부동산전문가,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를 만나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토지와 오피스텔은 앞으로 계속 유망할 것”이라며 “아파트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오피스텔의 경우엔 2003년부터 공급량이 8분의 1정도 줄어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역세권에 있는 소형 오피스텔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투기지역이 풀리고 전매규제도 풀리게 돼 소형 오피스텔이 유망하다는 게 이유다. 

그는 또 “공장총량제도 풀리고 그린벨트 지역도 해제되면서 토지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접근하라고 말했다. 재건축의 경우, 11.3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가 많이 풀렸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건축 규제 완화로 호가는 올라가고 급매는 들어갔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은 게 이유다. 때문에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만약 재건축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엔 내년 상반기에 매입하라고 말했다. 특히 용적률이 최대 300%까지 상향 조정되는 곳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은마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 9호선이 내년 5월에 개통됨에 따라 강서구 방화 마곡 동 등 9호선 인근에 있는 지역 소형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흑석동이 좋다고 말한다. 노들섬 개발로 흑석 본동이 뜰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아울러 소형이 앞으로도 계속 뜰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은행 사정이 좋지 않아 대출을 잘 해주지 않을 뿐더러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분양아파트에 투자하려면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에 대해 조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를 10% 이상 많이 할인한다고 무조건 사는 건 좋지 않다. 부도날 위기에 있는 건설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강북 중대형 132m²형 아파트와 동대문에 있는 래미안 아파트는 미분양아파트다. 이 아파트들은 교통 호재 때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개발호재가 있는 대단지 아파트, 주변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지역, 금융조건이 좋은 곳, 계약률이 70% 이상 진행되는 곳의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라고 말했다. 대단지아파트는 주변 상권이 형성돼 생활편의 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계약률이 지지부진하면 입주도 늦어지고 프리미엄도 붙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아울러 요즘 같은 상황에선 경매를 노리라고 말했다. 특히 유찰 2번 된 물건을 노리라는 것이다. 

그는 “경매에는 싼 가격에 나온 물건들이 많다. 특히 유찰 2번 된 물건을 잘만 구입하면 이득을 많이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책에 대해 그는 “양도중과세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대책이 더 나올 것”이라며 “강남권도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