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이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와 임대료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물 전체가 거래된 빌딩 매매가격은 지난 2006년 ㎡당 389만원에서 2007년 486만원으로 25.2% 올랐고 올해에는 8월말까지 568만원으로 16.7% 더 뛰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인 알투코리아는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 오피스 빌딩 2033동의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자본 투자가 위축된데다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이같은 매매가, 임대료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외국계 자본의 국내 업무용 빌딩 매입비율은 지난 2004년 52%, 2005년 29.7%, 2006년 26.7%, 2007년 37.4%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나 올 해에는 한 동도 사들이지 않았다. 

서울 소재 오피스빌딩 중 외국계 소유비중도 작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9.1%다.

업무용 빌딩의 공급부족에다 매물마저 줄어들자 임대료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외국계 소유 빌딩 임대료는 7만2789원으로 내국인 소유 빌딩보다 1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가 소유 오피스빌딩을 등급별로 보면 △프라임급 13.9% △A급 25.0% △B급 41.7% △C급 19.4% 등이다. 

외국계 소유인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강남파이낸스(옛 스타타워)는 3.3㎡당 보증금 92만원에 월세가 9만2000원이다. 

알투코리아 김태호 팀장은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거래가 떨어졌다. 오피스 빌딩 공급이 부족한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 등으로 외국계 자본 투자가 위축된 것도 거래 감소의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