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훈씨(32). 그는 젊은 나이에 특이한 행보를 걸어왔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맛집을 차려 잘나가는 듯 하다가 졸딱 망했다. 단돈 900만원을 손에 쥐고 발품을 팔면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짧은 기간 집중한 결과 남부럽지않은 부(富)를 축적했다. 지금은 전공을 살려 그래픽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부동산 고수를 향한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ji0king)도 꽤 인기다. 소액의 자본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동산 테크닉을 소개한다.

2006년과 2007년을 뉴타운의 시기라고 했다면 2008년, 올해는 재건축과 재개발의 시기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엔 주식 단기투자처럼 부동산도 짧은 기간을 투자하여 수익을 볼 수 있는 조건과 경우가 있는데 지금부터 그런 부분을 언급해 본다.

얼마 전 선거와 더불어 뉴타운의 기대심리로 인해 서울 일부지역의 집값이 상당히 올랐다. 하지만 더 이상의 뉴타운 계획은 없다는 서울시의 발표로 일부지역에서는 뉴타운보다 일부 구역을 묶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보상을 노린 일부 집주인들은 개발예정지나 개발구역에 신축 연립이나 빌라를 짓는 등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이 점을 주의깊게 관찰하면 부동산에 단기간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틈새시장을 엿볼 수 있다. 신축빌라와 연립의 경우, 수요층의 확보가 비교적 쉬워 투자 모델로 적합한데 재개발이나 개발예정지의 경우를 모델로 하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보통 신축 빌라의 경우 개발승인과 함께 착공에서부터 입주까지 3~5개월의 시간이 소요가 되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단기투자와 장기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 J씨와 L씨는 지난 4월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 강서지역의 신축빌라를 투자용으로 2억원에 각각 매수하였다. 주변 빌라의 시세는 실평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2억2000만~2억3000만원을 형성했다. 계약금의 10%(2000만원)를 지난해 12월 중순에 지불하였으며, 2월초에 중도금이 지불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시적인 투자를 목적으로한 J씨는 중도금을 치루기 전 시세가격인 2억2000만원에 매도하여 2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L씨의 경우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3월중순에 예정되어 있는 중도금을 치뤘다. 중도금은 계약조건의 차이는 있으나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금액으로 잡아놓았다. 그 사이 중도금을 치루는 과정에서 신축빌라에 대한 임대를 놓고 임차인으로 얻게 되는 월세, 전세금으로 중도금이나 잔금의 부담을 덜었다. 4월초 잔금까지 치른 L씨는 본인 이름으로 등기를 마치고 5월 중순 2억6000만원에 빌라를 매도하게 된다. 신축빌라라는 장점과 개발호재라는 복합적인 부분이 상승효과를 보면서 주변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도가 가능했다.

L씨는 계약금 2000만원과 전세로 임대해 준 1억2000만원, 남은 잔금을 융자로 총 6000만원을 지불하고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2억6000만원에 매도함으로써4개월간 융자를 포함, 8000만원을 투자하여 실제적으로 6000만원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물론 매수 매도시 발생되는 세금 및 기타 경비는 제외되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길 것이다. 주변 시세가 2억2000만~2억3000만원하는 빌라를 어떻게 2억원에 매수를 했을까? 주변시세와 동등한 조건에서 매수를 했다손 치더라도 투자의 조건, 즉 호재를 중복해서 갖고 있는 지역과 그런 매물이라면 결코 이 같은 경우가 어불성설만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신축빌라의 경우 본인의 자금 사정에 따라 매수금액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염두하고 이를 좋은 투자처로 삼는 다면 부동산도 주식과 같이 단타와 장타로 투자하여 대박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