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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길에 희망 뜬다

문종원 대구지사장

2007년 12월 31일 (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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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방에서 낙동강은 ″오염된 강″이라는 인식과 규제대상으로만 각인되고 발전 잠재력은 과소평가 되어 개발에서 소외되었다. 영남문화의 모태인이 강이 친환경적으로 개발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 이강을 매개로 경상북도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 마련하기로 하였다.
새 정부가 주도하는 경부운하가 생기면 대구시는 임해(臨海)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운하가 만들어지면 부산과 뱃길로 연결되는데다 운하 인근에 성서공단과 논공공단 등 각종 공단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경부운하 최종보고서에서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에 바지선 선착장을 만들고 인근 하천 부지에 ‘대구경북권 남부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은 수출입 화물의 화물터미널 기능과 함께 집배송 단지, 농수산물 집하장 구실을 하게끔 되어 있다. 갈산동은 대구지역 최대의 공단지역인 성서공단과 맞닿아 있다.
더욱이 운하가 들어서면 그동안 물류비 부담 문제로 무산된 위천공단과 구지공단 계획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대구시에서는 “한강과 낙동강을 뱃길로 잇지 못하면 낙동강만으로라도 운하를 만들자”는 주장이 시장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오곤 했다. 2002년에는 시청에 ‘낙동강 프로젝트팀’이라는 운하 관련 부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구시는 운하가 만들어지면 낙동강 상류에서 깨끗한 물을 도수로로 끌어와 부산에 공급해주는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이로서 대구와 부산·경남지역간 해묵은 수질오염 분쟁이 단번에 해소된다. 대구시는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로 위천국가공단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먹는 수돗물의 취수원인 낙동강 하류지역 물을 오염시키는 주체가 대구지역의 공단이라고 지목한다.
이명박당선자가 대구지역 낙동강을 방문한 이후 화원읍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갈산동에는 물류단지가 각각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신이 나 있다. 실제 화원읍은 아파트와 논공단지가 함께 있는 도농복합형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에 유람선 선착장이생기면 아파트 값이 폭등하고 갈산동 인근의 공단 용지 가격도 오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안에 운하를 완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런 전망에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자측은 “운하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운하특별법을 제정해 투기우려 지역에 대한 용도제한 조치와 투기지역 지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원주민은 혜택을 보게 되지만 그곳에 투기를 한 외지인들은 오히려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아‘쪽박’을 차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
낙동강 프로젝트는 대구. 경북이 독자적으로 우선 추진해 나가되, 경부운하가 국가사업으로 시행될 경우 수변의 친환경적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새로운 생태환경조성 등에 대한 다양한 연계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수변.수상개발 등 상호 연계.협력할 부분 수정 보완 하면 경상북도는 낙동강의 신성장축이 된다. 이 강의 활용과 강 상류지역인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물류거점 신도시조성, 배후 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 조성 등을 위해 당과 중앙정부는 상시 협력체계 구축하고상호 연계 추진을 강화하면 이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