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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과 재활

의학칼럼

2007년 10월 15일 (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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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편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혼수 상태 등 갑작스런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뇌혈관의 파열 혹은 폐색에 의한 비외상적인 뇌손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예로부터 중풍 혹은 바람으로 불리우던 병으로 일단 병이 생기면 그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고, 때로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2006년 통계청 통계에 의하면 암에 이어서 사망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이 잘 발생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비만 등이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가족력이 있을수록 잘 발생하게 된다. 또한, 뇌졸중은 재발을 하는 병으로서, 뇌졸중 발병 후 5년간 누적 발생위험율은 42%정도로 상당히 높으며,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과음이 중요한 재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강성수 신경과 전문의
	러스크강동병원 원장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재활전문병원으로 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들이 사회 및 가정으로의 복귀를 위하여 재활 치료를 받는 곳이다. 근래에 본원에 내원하신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필자가 수련 받던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 적절한 급성기 치료를 받았다는 점을 느낀다.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필자가 대학병원 신경과에 재직할 당시에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민간요법부터 받으면서 시간을 끌다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비율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극단적인 예로 손가락에서 피를 내야 한다고 부엌칼로 손가락을 가르고 내원하신 분도 있었다. 그때와는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까지 질병에 대한 대응이 좋아진 것은 일반인, 의료인, 정부 등 국민 모두의 총체적 노력의 결과라 아니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과 많이 달라진 것과는 달리, 뇌졸중의 재활치료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뇌졸중 환자에게는 발병 초기부터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적극적 재활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포괄적 재활을 시행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종결된 이후에도 환자에게 가족과 사회로의 복귀라는 문제를 남기기 때문이다. 또한, 학계에서도 뇌졸중의 기능 회복은 발병 수년 후에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바, 이 점이 바로 지속적 재활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실제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 9%정도만 완전히 회복하게 되고, 약 73%는 장애를 남기게 되어서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렇게 후유증이 많이 남은 뇌졸중 환자도 장기간의 지속적 관리를 통해서 그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장기간의 포괄적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재원, 시설, 프로그램 등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노인성질환의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의 재정문제와 함께 곧바로 뇌졸중 등 장기요양서비스 및 재활이 필요한 환자 군의 급속한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금부터 그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