름다운 건축의 꿈을 완성하는 단계인 분양. 이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문승석 HR solution 대표이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분양회사였던 MDM에서 탁월한 경영감각을 선보였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열정과 사업적 마인드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옷 장사, 떡볶이 장사 등 갖은 고생을 다한 유년 시절, 공무원생활을 거쳐 나산으로 스카우트되었다가, MDM을 거쳐 HR solution을 이끌기까지 그는 열정의 사나이였다. 분양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분양전문가로 성장하기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떻게 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사람이 살다보면 천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묘하게 50이 넘어 부동산 관련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삶을 살았습니다. 부동산 고수는 지리에 밝아야 합니다. 저는 어려서 참으로 가난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 자전거로 배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공무원을 12년간 했습니다. 그 이전엔 옷 장사, 다방, 떡볶이집, 등산 고체연료 장사 등 갖은 고생을 했죠. 이런 많은 경험들은 법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공무원 시절에 부동산관련 인허가 사항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제가 여기까지 걸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공이라고 말하면 미약하지만 모든 것은 물 흐르듯이 다가왔습니다.

-분양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산으로 스카우트가 되어 나산백화점의 땅 구입이나 각종 인허가, 주상복합, 오픈 행사 등을 총괄 지휘했습니다. 나산이 부도가 나면서 MDM으로 옮겼습니다. 1999년만 해도 개발, 분양 등의 시장은 성숙이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위치, 법규, 시장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간 것이죠.

-그렇게 분양의 대가로 성공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기본적으로 부동산도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집이 절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품이 아닌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주택, 부동산도 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군가도 손해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시행자, 시공자 등 그 시대에 가장 맞는 최상의 상품으로 제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땅 보고 설계하고 상품을 포장하여 분양을 합니다. 분양대행 프로젝트는 항상 성공하는 쪽으로 집중을 했습니다. 생각이 워낙 긍적적이어서 언제나 멋진 도전들을 했습니다. 실패도,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긍적적으로 검토한 것이 오늘날 제가 존재하는 힘이 돼 준 것 같습니다.

-어떤 분양을 주로 하셨나요?

워낙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많아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아파트형 공장, 실버 리조트 증 종합적인 관점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상업시설에 강합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주상복합 등을 분양시장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오셨나요?
항상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 끝까지 성공할 때까지 손해를 봐도 끝까지 성공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최선 그 이상입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신도시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심해 외국에서 할 생각입니다. 개발 사업은 요즘 힘이 듭니다.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돌파구는 해외시장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캄보디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선이후에는 부동산시장의 규제가 풀린다고 말들을 하는데요…….
가봐야 합니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갑작스런 규제완화는 힘들 것입니다. 정책부작용이 나지 않는 한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부동산은 가봐야 압니다.

-어떨 때 성취욕을 느끼시나요?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때마다 희열을 느낍니다. 그러나 갈수록 두렵고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옛날 보다 덜 공격적인 경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 언제나 마음속으로 MDM의 문주현 대표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버님께도 늘 감사하며 삽니다. 아버님이 니 몸이 고달프면 상대방이 편하고, 내가 게으르면 상대방이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답은 솔선수범입니다. 제가 단기하사 출신인데 사병과 하사관과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속된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자랐습니다. 워낙 맨땅에서 시작하여 잃어버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 야망보다는 열심히 하면 저절로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야망을 가졌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십니까?
운동과 독서를 합니다. 운동은 승마, 등산 등을 주로 하고 가끔 골프를 칩니다. 특히 등산을 할 때 전 혼자서 산에 갑니다. 혼자 산을 오르면서 사업을 정리하면 정리가 잘 됩니다.

-어떤 고민들을 하면서 사십니까?
부동산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부적절한 사람들로 인식되는 게 가슴 아픕니다. 전문 업종으로 인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부동산 투기’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합니다. 깊은 것을 이해해야지 개발자를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프로젝트인 경우는 10년도 걸리는데 그 땀과 고생은 어디로 사라진 것입니까? 실제로 시행하는 사람들은 돈 버는 사람 보다 돈을 잃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돈 벌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입니다. 부동산은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부동산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부동산만큼이나 어려운 게 자녀교육인데요…….
전 25살, 23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전 그냥 놔둡니다. 과외는 한 번도 시킨 적이 없습니다. 공부는 알아서 해라고 놔두었습니다. 그러나 인성만은 최고가 되도록 키웠습니다. 거짓말 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울 때까지만 뒷바라지 해줄 생각입니다. 집 하나 정도는 장만해줄 생각이고 나머지는 모두 장애우들을 위한 자금으로 쓸 것입니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지어 기증하고, 잘 운영할 수 있는 분에게 잠금은 맡길 것입니다. 자식은 자기가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부동산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저는 제대로 된 상품을 공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나 공급자나 서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면 손해 보는 것은 시장에 내놓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것만은 지켜야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모두에 말씀 드린 대로 은퇴 후에 장애우를 위한 시설을 지을 예정입니다. 특히 중증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해야 될 일이긴 하지만 사정이 딱합니다. 주위에 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사랑 그 이상의 손길을 보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