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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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사무실 점포 알선 척척 ‘빌딩 박사’

종복 스토바(주) 부사장 입지선정-건축-임대까지 원스톱 처리 “500억 빌딩 살려는 사람 300명 대기”

2007년 06월 11일 (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어떻게 부동산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원래 사무장 출신입니다. 소송을 많이 접하다보니 돈이 많이 오가는 걸 보고 아, 나도 저걸 해야 되겠구나 생각했죠.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고, 유혹도 많았습니다. 기획부동산의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빌딩만 전문으로 합니다. 외국계나 기관투자회사와 주로 거래를 하는 데요 아파트나 땅 보다는 빌딩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사업영역을 소개해 주시죠?
저희회사는 빌딩만을 전문으로 부지선정에서 임대까지 원스톱으로 토털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빌딩을 지을 대지선정에서 가설계, 건축비용 산정, 임대가 산출, 전체 빌딩의 투입비용 산출, 예상 임대가 산정, 은행 대출 비용 산출 등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합니다. 빌딩에 관한 전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죠. 일반인이 하려면 최소한 20일 전후로 할 일을 저희 회사는 한꺼번에 일괄처리 하죠. 그래서 경쟁력이 있는 것이고요, 이 업계에서는 인정받은 회사입니다. 또 한 사업영역은 점포개발사업부가 있습니다. 이 팀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은행, 편의점, 제과점, 커피전문점 자동차 전시장 등의 장소를 물색해주거나 개발해주는 회사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파트는 사무실 임대사업을 하는 부서입니다. 건물에 사무실이 비어있으면 적당한 회사를 골라 사무실을 알선하는 것이죠. 이렇게 저희 회사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도 특허 낸 상품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하는지 말해 주시죠.
저희와 자매결연을 한 부동산 점포가 2,000개가 넘습니다. 사실 일부 부동산체인점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가입비용이나 매달 회원사로 자격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일정 비용을 받지 않습니까? 저희는 계약을 맞춰서 법적절차가 끝나면 일정 비율로 수익을 나눕니다. 만약 어떤 부동산 점포가 대형빌딩을 추천하면 그 물건을 성공시켜 대행피를 공평하게 나누죠. 요즘 같은 경우엔 부동산 매물이 많이 나올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300억 이상하는 빌딩은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물론 외국회사까지 총동원하여 업무를 처리하죠. 나대지를 신축하여 임대파트에서 임대하는 회사를 알선하고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일이 대다수인데요 아마 저희 회사의 수입의 40%는 이 일로부터 발생할 것입니다. 대략 300억 정도 투자하면 빌딩을 지어 700억 정도의 매출을 일으킵니다. 대단히 고부가가치가 있는 사업이죠.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도 강남시장이 매력적인 것입니까?
저희들은 강남지역이라 해도 다 다르게 생각합니다. 강남구가 제일이고요, 그 다음은 송파구, 서초구 등으로 순서를 매기죠. 강남구만큼 도시계획이 잘 된 곳이 없습니다. 사고 세로 길이 사통팔달로 통하고요, 건설도 계획적으로 해서 매물이 거의 없습니다. 서민들에겐 참 꿈같은 일이지만 돈 있는 사람들은 아들 졸업선물로 50억짜리 건물을 사주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유학 갔다가 자식이 돌아왔다고 해서 200억짜리 건물도 사주기도 하죠. 빌딩을 하는 사람들은 강남구만 고집하죠. 구입자가 80%이면 매물을 내놓는 사람은 20%밖에 안 됩니다. 지금도 500억 이상 되는 빌딩을 구해달라는 사람들이 300명은 넘을 것입니다. 손님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양도세가 매매가에 다 포함되어 나옵니다. 법이 나오면 그것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장은 상황이 바뀌는 순간 실제 거래도 달라집니다. 매물이 나왔다가도 제가 더 가지고 있으라고 하면 고민을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면 고맙다고 하죠. 그 사이에 빌딩가격이 올랐으니까요.
-사무실에 골프도구들이 많네요. 골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프로골프입니다. 어릴 때 건강이 안 좋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쓰러지기도 했죠. 아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시작했죠. 골프를 하루에 3~4시간 하니까 아마추어 중에서는 최강자가 됐죠. 그래서 프로에 도전을 해서 6전7기만에 프로로 입문했죠. 골프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고객을 사귀게 되고 참 좋더라고요. 제 인생에 골프가 없었다면 아마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겁니다. 사실 프로와 골프장에 가면 비용을 거두어서 저는 공짜로 치게 해주는 게 골프의 룰이지만 전 절대로 그렇게 안 합니다. 내가 낼 것은 정확히 내니까 다들 고맙게 생각하고 성격이 좋다고 칭찬들을 하죠. 하지만 전 골프를 시작할 때 남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골프연습을 했습니다. 그런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하죠. 네이버에 ‘네이버골프’라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제가 2006년, 2007년 연속으로 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분당구에만 거주하는 사람들을 모아 ‘강남골프’라는 노블레스 골프모임도 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어느 곳이 살기가 좋습니까?
사실 타워팰리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과시용이고요, 환기가 안 좋아 살기는 힘들죠. 주거용으로 치면 선수촌아파트가 최고죠. 99% 이상이 재건축을 반대하죠. 경매도 IMF 때 5천만 원 이하로는 안 떨어졌어요.
-어떻게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은 돈을 버는 게 중요하지만 자산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저는 ‘빌딩박사’ 통합니다만 부동산은 투기보다는 투자 같은 투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부동산투기를 안 한다고 하지만 대다수 투기를 하고 있죠. 그러나 그린벨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은 몇 십 년을 보고 하니까 투자를 하는 거죠. 투기는 단기차익이나 개발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거죠. 그러나 투기꾼들이 사양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부동산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나 피해자들을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저한테 돈 빌려달라고 하면 전 요구액의 10%만 주고 안 갚아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하고는 절대로 돈거래를 안 합니다.
부동산에 전문지식 없이는 절대로 투자하거나 상담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면 다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모토가 있습니다. 그것은 ‘남들보다 4시간을 더 살자’입니다. 저는 평소 6시 30분이면 출근을 합니다. 겨울철이면 여직원들을 위해 먼저 사무실을 따뜻하게 해 놓죠. 저는 하루 내내 흥분을 하고 삽니다. 출근할 때는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라고 흥분되고요,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니까 흥분되죠. 또 골프를 치게 되면 최선을 다하니까 흥분되고요, 퇴근할 때는 가족과 함께 어떻게 즐거운 하루를 마감할까 흥분됩니다. 저희 회사는 전 직원이 8시면 출근을 합니다. 매출액이 많은 직원들을 데리고 해외 워커숍도 많이 갑니다. 전 직원들이 꾸려주는 수입으로 회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회사 매출의 60~70%는 제가 합니다. 직원들에게 매출 올리라고 질타해봤자 스트레스만 생기죠.
-앞으로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저는 안면도가 고향입니다. 은퇴하면 가물치만 키우는 낚시터를 하나 가지는 게 꿈입니다. 제가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민물고기 중에서는 가물치가 손맛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9홀 정도 되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웬만큼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부동산이 욕먹는 시대보다는 안전하고 깨끗한 부동산 시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진하 기자

약력
능률협회 부동산 개발 지도자 과정 15기 수료
2001~2005년 부동산TV(RTN) 부동산 스페셜 고정출연
2005~2006년 부동산 C.R TV 재테크 상담 고정출연
중국(대련)부동산 개발 컨설팅 연수
건국대학교 부동산 경매과정 수료
2006년9월 골프 프로자격증 취득
현, 스토바(주) 부사장
현, 미소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