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8 일 17:59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부동산산책

"돈이란 돌고 도는 것"

<누구나 알아야 할 풍수지리 상식 10탄>

2006년 07월 27일 (목)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사람이 한 세상을 살면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 즉 돈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萬事亨通)하여 돈이 눈사람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그에겐 특별히 재운(財運)이 따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이를 성공적으로 잘 관리하면 재벌이 될 수도 있지만 실기(失機)하여 이를 잘 못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필자가 아는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되어 천억 대의 거부(巨富)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그는 하는 일마다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잘 나가던 사업이 망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설마 설마하면서 “이번 고비만 넘기면 잘 되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버텼다. 그러나 계속된 시행착오와 실기를 하면서 몇 년이 지나고 보니 어느 듯 다시 원점에 서게 됐다.
한창 사업이 잘되고 이른바 잘 나갈 때에 그는 직함도 회장, 원장, 대표, 사장 등 많이 달고 다녔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하면서 ‘장(長)’자를 좋아하지 않은가. 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조각 뜬구름 같은 명예에 목숨을 거는 게 우리의 자화상은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이는 어찌 보면 욕심에서 비롯된 허상이 아닌가. 우리 주위에는 오늘도 허상을 쫓는 수많은 군상(群像)들을 볼 수 있다. 현실보다는 허상을 쫓다 결국 가혹한 시련에 봉착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의 특징은 생각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그 괴리를 메우기 위해선 스스로 자신을 고문하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관조(觀照)할 수 있는 명상을 많이 하고, 자신과 가까운 친구나 선후배의 의견을 잘 들어서 ‘진정한 나(眞我)’를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는 한때 모 인사와 인연이 되어 이곳저곳 전전하며 기도를 하다가 자연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용인 동백지구의 마성산에 자주 올라 기도를 하게 됐다.
필자는 앞으로 언젠가 사찰을 지을 계획도 있어 산세(山勢)도 보고 절터의 자리와 기운(氣運)도 볼 겸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자주 가서 기도를 했다. 산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산은 산세가 좋을 뿐만 아니라 기운도 좋다. 그곳이 바로 그러한 곳으로, 물이며 나무들이 무성하여 숲을 이루어 참 좋은 곳이었다.
필자가 한번은 그곳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산신 할아버지가 하얀 호랑이(白虎)를 타고 흰 수염을 휘날리며 와서 한 법문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사의 고통과 어려움을 풀어주고 선행(善行)하는 방법을 전하여 주는 것이다. 결국 인간사의 문제는 과도한 탐냄(貪)과 성냄(瞋), 어리석음(痴)의 삼독(三毒)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답은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이 삼독을 풀면 되는 것이다.
마성산의 경치는 참 좋다. 밤나무가 무성하여 가을이면 밤도 많이 주을 수 있어 좋고, 풍요로운 기분이 드는 곳인데다 명상 또한 잘되므로 금상첨화가 아닌가. 그런데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차량들이 다니는 터널이 뚫려 있다. 필자는 이 터널이 오래전에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지나쳐 버리곤 했다. 한번은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 산에 있는 성인(山神)이 나타나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성냄이 보통이 아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까 사람들이 그 산에 터널을 내면서 잘못하여 성인이 벌을 받고 있으므로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산이나 강과 같은 자연 생태계에 인위적인 변화가 있을 때에는 하늘과 땅에 그 이유를 설명하고 허락을 요청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무지하여 대부분 이를 지나쳐 버리거나 아예 무시해 버린다.
인간은 지상에서 백년도 못사는데 천년만년을 사는 것처럼 오만에 빠져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심지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다. 또 윤회법상 다음 생에서 태어나 내 자신이 다시 사용하게 될 땅이라는 것을 어리석은 인간들은 모르고 착각에 빠져 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업(業)이란 인간이 살면서 저지르는 실수와 잘못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실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업이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업이 있게 마련이다. 업은 풀어야 한다. 업을 풀려면 참회와 반성을 하고 화해를 해야 한(恨)이 되지 않고 업으로도 남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사람의 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의 업도 있다. 그것은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땅에 맺힌 업을 풀지 않으면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국 사람의 운세도 지세(地勢)의 영향을 받게 된다. 좋은 집터, 즉 좋은 땅에서 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나쁜 집터, 즉 나쁜 땅에 살면 나쁜 일이 자주 생긴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른바 명당(明堂)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풍수지리를 알아두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잘 살려고 한다. 정작 자신이 살고 있는 집터나 인연 있는 땅에 대해선 무관심하다. 집안에 우환이나 문제들이 발생해도 원인과 해법을 몰라 방치하게 된다. 또 어떤 사람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주어도 고마워하지도 않고 무관심해 버린다.
필자가 마성산 터널에 얽힌 업을 풀어주고 지주(地主)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 땅을 매입하고 나서부터 하는 일마다 되지를 않고 문제가 생겨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어려워진 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연을 훼손하면 그 벌이 여러 사람에게 미쳐 훼손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땅의 소유자에게도 미치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이 땅의 잘못된 곳들의 업을 풀어주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주위에 이를 알려 바로 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전체가 대홍수로 엄청난 재난을 겪고 있다.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 모두가 자연의 재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자연의 재해도 결코 우연히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정 부분은 인간의 업이 낳은 인재(人災)라고도 할 수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처럼 자연에는 바람 구름 비 등을 관장하는 성인이 있다. 그것은 결코 허상이 아니므로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가 쫓는 돈도 돌고 도는 순환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지혜롭게 활용하면 큰 부자도 될 수 있다.

강신문 (일명:복덕)현대생활풍수지리연구원 원장
(문의:02-2692-5363/010-2209-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