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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다"와 "뿌리다" 어휘의 진정한 의미

<누구나 알아야할 풍수지리 상식 8탄>

2006년 07월 18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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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적 동물이다. 만물 중에 유일하게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 이를 두고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는지 모른다. 인간은 말을 하지 않고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말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인간사에 있어서 중요하다.
언어는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다양한 의미와 용도가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소통(communication)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 중에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요즘은 외래어도 많이 사용하는 데, 그중에 오용(誤用)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신문이나 방송 등 매스컴에서도 잘못 사용하는 단어들이 적지 않게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매스컴에서 한번 잘못 사용하면 이는 국민의 언어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부지불식간(不知不識間)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결과는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그래서 필자는 대표적 사례 하나를 이 지면을 통해 지적고자 한다. 영화나 TV드라마 등에서 흔하게 보는 장면 가운데 망자(亡者)의 시신을 화장해 나룻배를 타고 유골을 강이나 바다에 ‘뿌린다’(버린다)거나 산속의 경치 좋은 곳에서 ‘뿌리는 것’(버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두고 ’버린다‘라고 하지 않고 그냥 ’뿌린다‘라고 말한다.
부모를 비롯해 조상의 화장된 유골을 어떻게 뿌린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필자는 유골을 뿌린다고 하는 것보다 버린다고 말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뿌리는 것이나 버리는 것은 비슷한 것이 아닌가하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화장된 유골은 뿌리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이 말이 올바로 사용됐으면 좋겠다. 필자는 이것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필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이를 무심결에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아 더욱 안타깝다.
자연은 어느 한 곳도 주인 없이 버려진 것이 없다. 이 세상 어느 곳에나 그곳을 관장하는 성인이 있게 마련이다. 다만 일반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따름이다. 하지만 영안(靈眼)이 열려서 이를 보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 공동체에는 대표가 있게 마련이다. 마을에는 이장이 있고, 면(面) 단위에는 면장이 있고 시와 군(市.郡) 단위에는 시장과 군수가 있으며 도(道)에는 도지사가 있듯이 자연에도 그러한 서열과 질서 하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유골에는 그와 인연 있는 영혼이 있다. 어떤 사람은 매장하여 묘지를 잘 관리하고 어떤 사람은 시신을 화장하여 아무 곳에나 버리는 데 한번 잘 생각해 볼 일이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하고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죽은 몸이라고 하지만 거기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는데, 어떤 영혼은 편히 모셔지고 어떤 영혼은 아무 곳에나 버려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또 그것이 바로 사후(死後) 자신의 모습이라면 어떠하겠는가.
영혼을 아무 곳에나 버리면 그곳을 관장하는 성인이 자연의 질서를 위반한 벌을 내려 그 영혼은 매우 불편해진다. 결국 그 벌은 영혼을 그곳에 버린 후손이나 가까운 혈족에게 전수된다. 그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집안 우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만일 무지로 인해 실수를 했다면 가족끼리 의논하여 버린 유골의 흔적은 없지만 영혼은 그곳에서 벌을 받고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영혼이 받고 있는 벌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영혼도 편해지고 그 영혼이 후손을 도와줄 수 있다.
필자가 어느 추석 명절에 경험한 사례를 소개한다. 필자는 출가한 수행자의 입장이라 부모 형제와 인연을 끊고 고향에도 못가고 법당에서 참배를 하고 명상에 들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어떤 영가의 음성이 들려와 귀담아 들어 보니까 이 세상에서의 인연이 끝나서 저승에 갔는데 자녀들이 자신의 시신을 화장해 유골을 바다에 버렸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2명의 자식이 추석에 부모님 생각이 나서 한 사람은 절(사찰)에 오고 다른 한사람은 자신의 유골을 버린 곳(뿌린 곳)에 갔다고 그 영가가 필자에게 알려 주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필자는 법당 안에 그 자식을 포함한 가족들이 있어도 이를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못하고 영가의 이야기만 듣고 있자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옳은 일과 좋은 말이라 해도 때와 장소가 있고 주변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왜 한사람은 유골을 버린 바닷가로 갔고 다른 한사람은 절에 오게 됐을까. 이는 영적 세계를 알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 영가가 죽어서 저 세상에 가보니까 살아생전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리 유골을 버린 그곳에 묶여 있으므로 여간 불편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영가 스스로 풀 수 없기 때문에 살아 있는 가족들에게 풀어달라고 애원하면서 신호를 계속 보내는 데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가운데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환이 생기게 된다. 그러한 행위를 통해 영가 자신이 그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상에 살고 있는 가족은 이러한 사실도 까마득히 모른 채 살다가 뒤늦게 깨닫는 경우도 있지만 그때는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난 뒤다. 그나마 그것도 다행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사실(영가의 고통) 자체를 부정한다. 하지만 집안에 갑자기 어려움이 닥치거나 원인모를 이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골을 버린 그 장소에 한번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여전히 그 곳에 묶여있는 영혼들이 하루빨리 풀려나 천상으로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할 것이다. 이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로 처리하면 이후부터는 그러한 일에서 해방될 것이다.

강신문(일명:복덕)현대생활풍수지리연구원 원장
<문의:02)2692-5363/010-2209-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