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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아파트 개발, 자연질서에 순응해야

<누구나 알아야할 풍수지리 상식 2탄> 좋은 땅에 집지어 화목하게 잘사는 법

2006년 06월 01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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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잘살기를 원한다. 잘산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산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말이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이란 글자그대로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이다. 잘 살려면 돈을 많이 벌어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는 내면의 정신적 성숙보다는 육체적 건강과 체형관리 등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데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나 성형수술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인간은 원래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면서 살게 돼 있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환경도 자연스러운 게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풍수지리도 결국 자연과 인간이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하여 제시하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해 왔다. 요즘 지구촌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이러한 자연의 질서에 역행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자연의 질서에 순행(順行)하면서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연 질서에 따른 순행 위치를 잘 관찰하여 동서남북의 방위도 중요하지만 땅의 지형(地形)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땅의 지형을 잘 보고 주변에 흐르는 개천(川)이나 강(江)의 물줄기가 흘러가는 방위를 잘 생각해보자. 그리고 마음속으로 우리가 태어난 고향의 집들을 떠올려 잘 살펴보라.
옛날 고향 집들은 대부분 성현(聖賢)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지어졌다. 집의 좌향(坐向)을 보면 본채, 사랑채, 창고, 우사(牛舍), 화장실과 출입하는 대문까지 위치 선정이 제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요즈음 좌향과 이러한 위치 선정을 무시한 채 집을 짓는 사례가 너무 많다.
물론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모르고 그렇게 한 경우도 있지만 이를 조언하면 대부분 미신내지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로 치부하고 만다.
그러나 이는 결코 미신도 아니며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생활과학이다. 게다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마구잡이 난개발을 자행하여 자연을 심하게 파괴하고 있으니 이에 따른 자연의 보응이 우려된다. 세상 모든 일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이를 거스를 수 없다.
땅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를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남용해 땅을 병들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땅을 놓고 벌이는 인간들의 온갖 추악한 행태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인구가 집중돼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인기 있는 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추첨 때에는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에 달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얼마 전 판교신도시 추첨 때에도 그러했다. 판교 아파트의 당첨은 로또 당첨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판교에 당첨되는 것은 곧 로또 복권의 행운을 잡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를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건축업자)이 만들어 놓은 집에 아무런 위치 선정 없이 무조건 들어가서 살아야 하다니... 그 폐단과 후유증은 심각하다. 우리는 흔히 아파트를 ‘닭장 집’이라고 말한다. 아파트를 포함해 일반 모든 주택에 입주해서 사는 사람과 좌향이 잘 맞지 않는데도 들어가 살면서 화(禍)를 입는 경우를 필자는 많이 보아왔다. 심하면 우환으로 번져 집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는 땅의 지형을 볼 때 집터 주변의 산을 기준으로 위를 향해 본채, 사랑채, 창고, 우사, 화장실과 대문 등을 잘못 설계해서 지어 결국 피해는 그 집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이 당한다.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 하는 일마다 문제가 발생하여 종국에는 사람도 다치고 재물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이러한 일은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강이나 바다가 되듯이 처음엔 사람의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문제가 발생하여 조금씩 확대되어 나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은 이를 미리 알고 대처하기가 어렵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생각과 전혀 동떨어진 언행(言行)을 하고 심지어 자녀들의 성장에도 악영향이 미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나아가서는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하여 우환이 겹쳐 점차 가세(家勢)가 기우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기에 표시된 ‘ㄱ’자 형상의 땅이 있다고 하자. 중간에 물이 흐르는 시냇물이나 강이 있으면 그곳을 좌향의 기준으로 정해 위치 선정을 잘해서 집을 지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도 만일 특별한 일이 생기면 문을 양쪽으로 설계하여 순행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잘 안되면 기도나 방편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러한 우환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기본적인 풍수지리를 잘 알아두었다가 방책을 써야 할 것이다. 이는 남의 일만 아니라 나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사전에 대처한다면 그것이 곧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제공하는 풍수 상식들은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생활과학이다.

강신문 풍수지리전문가(문의:02)2692-5363, 010-2209-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