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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청약통장 챙겨라

내집마련 청약통장가입 요령

2005년 04월 06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판교신도시 분양이 올 11월로 예정됨에 따라 내 집 장만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선 뭣부터 준비해야 할까? 돈도 모아야겠지만 아파트청약자격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 올부터 공공택지 안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크기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묶인다. 판교신도시 아파트 등은 당첨만 되면 큰 차익을 얻게 된다. 내 집 마련에 대비한 청약통장가입요령을 소개한다.

2003·2004년 아파트시장은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책으로 미분양아파트가 늘고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게 매겨졌다. 따라서 ‘아파트를 당첨 받아도 소용없다’는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공공택지(신도시·택지개발지구·국민임대주택단지 등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지방자치단체 등이 개발 공급하는 택지) 안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중·대형아파트도 분양가가 제한될 예정이다.
따라서 당첨자는 큰 시세차익을 얻거나 시세보다 낮은 값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청약통장 종류

청약통장은 아파트분양신청자격이 주어지는 예금으로 3가지가 있다.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이 그것이다. 청약저축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공공분양주택(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주택공사 등이 짓는 아파트), 공공임대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적금식예금이다.
청약부금도 25.7평 이하 민영주택이나 민간건설 공공분양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적금식 예금이지만 임대주택 또는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은 청약할 수 없다.
청약예금은 지역·평형별 예치액을 일시에 정기예금으로 넣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민영주택(25.7평 이하 가입자는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 포함)을 청약할 수 있는 예금이다.

◇가입대상 및 저축방법

청약저축은 20세 이상 무주택세대주로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매월 2만원이상 10만원 범위에서 5000원 단위로 입주자로 선정되는 날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주택청약시점에 청약지역으로 주소지만 옮기면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청약부금·청약예금은 해당 청약지역에 사는 20세 이상 개인으로 주택보유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가족이름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매월 5만원이상 50만 원안에서 3∼5년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청약예금은 지역별·평형별 예치금을 일시에 예금, 1년 단위로 재예치 된다.
청약통장은 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 1통장만 가입이 된다. 먼저 청약저축의 경우 농협·우리은행·국민은행에서만 들 수 있다. 특히 청약저축은 근로소득이 있는 세대주면 연말정산 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진다. 또 이율도 다른 예·적금보다 높아 가입대상자는 무조건 가입하는 게 재테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청약자격 발생순위

청약저축 1순위는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매달 납입약정일에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넣은 계좌이다. 청약부금 1순위는 월부금을 밀리지 않고 지역별 예치액 이상 납입해 2년 이상 지난 계좌이다. 또 청약예금은 가입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저축은 납입액이 지역별 청약예금예치액 이상일 땐 청약예금으로 돌리 수 있고 전환 즉시 청약자격이 생긴다. 주의할 점은 청약예금으로 바꾼 청약저축은 다시 청약예금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청약예금은 1순위계좌에 한해 평형변경이 가능하다.
작은 평형으로 바꿨을 땐 곧바로 청약자격이 주어지나 큰 평형으로 바꿨을 땐 변경일로부터 1년 뒤에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평형변경은 2년에 한번만 된다.

◇청약전략

분양가를 규제 받는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대해 무주택자는 최고 3번의 청약기회를 갖는다. 40세 이상, 10년간 무주택자는 공급량의 40%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여기서 떨어지면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자의 우선 공급량(35%)과 일반 1순위 공급량(25%)에도 당첨기회가 주어진다. 무주택 우선 공급혜택을 볼 수 없는 일반청약 1순위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25.7평 이하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이 낮다. 따라서 청약저축가입자는 청약저축을 중·대형평형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바꾸거나 청약예금가입자는 예치액을 늘려 25.7평 초과 아파트를 노려야 할 것 같다.

◇무주택 우선순위 자격

분양가규제를 받는 공공택지 안에서 최고 3번의 우선 분양기회를 가지려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40세 이상이고 10년 동안 무주택자면서 10년간 세대주여야 한다.
여기서 세대주는 물론이고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나 배우자에게 딸린 세대원이 집을 갖고 있어도 유주택자로 분류된다. 10년 안에 청약통장을 사용, 당첨경험이 있거나 당첨은 됐지만 자금사정으로 계약을 포기했어도 1순위자격이 없어진다.
아파트청약 1순위자격은 최소 2년이 지나야하는 만큼 미리 가입해둬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