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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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직전 가장 춥고 어둡다

2005년 02월 01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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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설을 맞는 건설 등 부동산 업계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어려운 곳이 어디 이곳 뿐이겠는가마는 특히 일부 대기업을 뺀 중소 건설업계 등 부동산 산업분야 기업은 정말 어렵다.
수주도 불투명하고 수금도 예측할 수 없고 금융의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
1월 동시 분양이 무산된 이후 2월 동시 분양도 무산 위기에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사채까지 빌려 아파트를 완공, 준공 검사를 받아 입주 통보를 했으나 입주하는 가구가 10%미만이라 부도직전의 회사가 많다. 자동차 산업과 함께 전후방산업연관효과가 가장 큰 건설업의 경우 수금이 안되면 자재업체, 인건비 등 관련업계도 연속으로 자금 순환이 안돼 파급효과 또한 크다.
금융기관은 지점장의 재량이 대폭 축소되어 있고 각종 비율을 따져 대출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은행돈을 빌리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중소기업 대출 등을 늘리는 정책을 쓴다고 하나 아직은 당국의 발표뿐이고 아무런 세부계획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금이 해뜨기 직전의 상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 새로운 계획으로 각 경제 주체가 나서야 한다. 우선 정부가 경기 부양 적극 나서야 한다. 다행이 근래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매우 고무적이다. 내용도 그렇고 시행시기도 구체적이며 당국자의 의지도 어느때보다 강해 환영 받을만 하다.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각종 SOC 관련예산 조기 집행, 한국판뉴딜 정책의 조기 시행, 임시 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기업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직주 근접형 개발에 맞게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외자 유치를 위해 경제자유 구역을 확대해 나가고 최근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것등 굵직 굵직한 사항이 많다.
또한 이런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시행시기이다. 실기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서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3월까지가 향후 1~2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헌재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경기 부양 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높히도록 각 경제 부처 장관에게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하니 반갑다. 중소기업들도 자체 구조 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어 경제력이 높아진 상태이다. 가계도 계층간의 차이가 있으나 미세하게나마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노사관계도 유연해져 있다.
이렇게 각 경제 주체가 조용하게 밝은 아침을 준비하면 희망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동트기 직전이 제일 춥고 어둡다. 두메산골 깊은곳의 꽁꽁언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은 흐른다. 겨울이 깊으면 봄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