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12 일 21:40

홈 > 뉴스 > 투자리포트 > 부동산산책

도시교통문제 너무 심각하다

2004년 11월 23일 (화) 00:00:00

홍원표

도시교통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시되어 왔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에서도 이 도시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로공급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그러나 년평균 7-8%씩 증가하는 자동차의 교통량을 감당하기에는 도로의 증가율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였다.
도시교통문제는 도로의 불충분한 공급에 의하여 유발되기도 하였지만 도로를 사용하는 수요자 측면에서 비효율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제부터의 도시교통문제는 도로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현재의 도시교통문제는 크게 교통혼잡과 교통사고의 두가지로 구분할수 있을 것이다. 이 들 두 문제의 실상을 조사하여 보고 공급자와 수요자 측면에서의 해결책을 찾아 보자.
먼저 교통혼잡에 관하여는 출퇴근시간대 도로정체가 주로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출퇴근시간대 이외의 시간대에도 도로의 정체구간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대도시내 도로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교통혼잡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교통혼잡비용은 연간 약 22조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 도시교통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로의 공급자 측면에서는 신규도로의 건설 및 기존도로의 정비, 각종 교통안내 표지판의 확충, 상습정체지역에 대한 차선증설 및 입체교차화, 도로 파손부의 신속한 보수 관리 등 도로의 공급과 도로기능 유지를 위한 각종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공급 관리하여야 한다.
그러나 광역시 이상 규모의 대도시에서 도로를 신규로 공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현존하는 도로를 수요자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다음의 두가지 방안도 동시에 강구되어야 한다.
첫번째 방안은 운전자를 위한 도로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도로의 사용자가 도로상에서의 약속인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므로 인하여 오는 교통혼잡도 상당히 큼을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몇몇 주요 교통질서위반사항을 예로 들어 보면, 교차로정체시 교차로진입금지위반으로 오는 교통혼잡, 끼어들기와 도로변 불법주정차로 인하여 유발되는 교통혼잡현상은 일상적으로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도로교통법규위반은 결국 도로의 기능을 저하시켜 도로사용자 모두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차로진입, 끼어들기 및 도로변 불법주정차를 삼가하는 것이 도로를 두배 세배로 건설하는 것보다 도로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두번째 방안으로는 도심지에서 되도록 대중교통수단을 활용하는 자세를 갖는 것과 대중교통전용차선제를 확대적용하는 방안이다. 도심지에 진입시에는 승용차보다는 버스나 지하철을 활용하는 것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한편 도시교통문제중 두번째로 열거된 교통사고의 심각성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매년 8천여명의 사망자와 40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통사고에 관련하여 지불되는 비용도 13조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 교통사고의 상당부분이 도시내에서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발생되고 있다.
교통사고문제의 해결책도 교통혼잡문제와 동일하게 공급자측면에서는 교통안전시설물의 확충을 들수 있고 수요자측면에서는 보행자를 위한교통법규준수의 다짐을 들 수 있다.
먼저 교통안전시설물로는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교차로정비, 신호등을 되도록 많이 설치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하여는 이면도로에서도 보도와 차도를 분리시키는 시설이 필요하며 속도표시와 안내표시를 알기쉽고 편리하게 마련하여야 한다. 교통법규준수에 관하여는 신호준수, 일단정지선의 준수, 이면도로에서의 저속 및 완속의 속도규정의 철저한 준수, 횡단보도앞 정지선준수 등 보행자를 위한 각종 교통질서 관련 법규를 준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