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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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연재해의 교훈

2004년 10월 26일 (화) 00:00:00

홍원표

일본은 지난주 일주일 내내 태풍과 지진의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다. 10월 19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초대형 태풍인 제23호 태풍 도카게의 내습으로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23일 주말에는 오후 6시 전후로 세차례에 걸쳐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여 인명피해와 주택 및 각종 사회간접시설이 무참히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본의 이번 자연재해를 보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대비하여야 할지 점검하기 위하여 두 재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태풍 도카게는 순간풍속이 최대 63.7m이고 반경 700Km 규모의 초대형태풍으로 시코쿠에 상륙한 후 중심지인 오사카와 동경을 강타하고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여 태평양으로 빠지면서 소멸되었다. 이 태풍의 내습기간 동안 시간당 강우량이 60-90mm이고 지역적으로 500mm가 내렸다. 또한 이 태풍으로 88명이 사망?실종되었고 3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을 내습한 태풍 도카게와 같은 최근의 태풍으로 부터 우리는 세가지 사항을 주의깊게 관찰 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최근 일본에 상륙하는 태풍의 회수와 위력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통 일본은 매년 평균 2.6개의 태풍이 일본열도에 상륙하였다. 그러나 올해들어 이번 여름에만 열개의 태풍이 상륙하였다. 즉 올해는 평면대비 4배의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였다. 특히 태풍도카게는 25년만에 발생된 최대규모의 태풍이라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태풍의 내습빈도와 위력이 증가하고 있어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할것이다. 예를 들어 2002년의 태풍 라마순과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던 기록을 점차 다시 쓰게할 정도로 태풍의 발생빈도와 위력이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증가 할것이다.
두번째는 태풍 도카게의 경로가 종전의 태풍의 경로와 달리 일본을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관통하였다는 점이다. 비록 태풍도카게만 그런 것이 아니고 최근의 일본에 상륙하는 태풍의 경로가 이와같이 변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의 경로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고 있던 경로와 다르게 발생될 수도 있다는 점과 유사하다.
이상과 같이 태풍의 발생특성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엘리뇨현상으로 필리핀 동해상의 수온이 올라가 태풍자체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태풍은 많이 발생될 것이고, 그 중 상당수가 한반도에도 내습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철저히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태풍의 위력과 규모에 비하여 인명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점이다. 일본의 태풍 도카게와 비슷한 규모로는 작년 우리나라에 내습한 태풍 매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태풍 매미도 순간최대풍속이 60m로 종전의 기록을 갱신할 정도의 초대형 태풍이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여 사망?실종자가 130명에 이르렀다. 우리는 일본에 비해 인명손실이 더 크게 발생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태풍발생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철저히 하여야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니가타 주에쓰지진에 대하여 검토하여 보겠다. 니가타 주에쓰지진은 리히터규모(M) 6.8로 진동가속도가 1500 gel인 대형지진의 규모로 일본 북서부 니가타일대에서 발생되었다. 진원지가 바다가 아닌 내륙부에서 일어난 직하형(直下型)으로 1995년 6433명의 사망자를 낸 한신대지진과 동일한 형태이며 한신대지진 이후 최대규모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21명이 사망하였고 2000여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산사태, 도로파괴, 주택붕괴, 신간센고속열차탈선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는 지진발생가능성이 일본보다 희박하여 크게 적정은 하지않아도 될것이라 간과하기쉽다.
그러나, 이번 일본의 지진피해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할 점은 지진의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은 점과 비상시의 고속열차신간센의 안전성이다.
특히 고속열차인 신간센이 지진으로 10량 중 8량이 탈선하였으나 210km로 주행중이던 열차차량이 전복되지 않았고 승객155명이 모두 무사 하였던 점은 고속철도 시대가 도래한 우리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우리는 어떤 비상사태시에도 고속철도 KTX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제반의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가 재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