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4.28 일 13:47

홈 > 뉴스 > 뉴스 > 종합/정책

군포-의왕시 당정택지지구 편입 협상 결렬

2004년 01월 15일 (목) 00:00:00

김원군

당정 택지개발지구 내 편입 토지를 둘러싸고 경계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와 의왕시가 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 시(市) 국.과장 등 실무자들은 14일 군포시청에서 당정 택지개발지구 LG아파트 경계조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협상을 마쳤다.
의왕시측은 “당정지구 분쟁 토지 및 고속도로 인접 토지 등 의왕시 소유 3만9,000평을 군포시로 넘겨주고 군포시 소유의 서울소년원과 양회기지 등 5만9,000평을 의왕시로 편입시키는 지난해 경기도 중재안을 군포시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군포시측은 “의왕시 요구안을 수용하면 군포시가 2만평 가량 손해를 보게 된다”며 “소년원부지 9,400평을 의왕시에 넘기고 문제의 택지지구 토지 6,200평을 군포시에 넘기는 방향으로 합의하자”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다 협상 1시간만에 회의를 마쳤으며 향후 회의 일정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아파트 경계조정문제는 한쪽의 대폭적인 양보나 특단의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상당기간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건설은 의왕시 토지 1만6,000㎡가 포함된 군포 당정지구 5만5,000㎡에 총 10개 동 914가구의 아파트를 지난해 4월 준공했으나 두 시의 경계가 아파트 107동과 109동을 관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2개 동의 78가구는 의왕시, 41가구는 군포시, 나머지 39가구는 안방과 건넌방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서로 갈려 두 시는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경계조정문제를 협의했으나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 시는 경계분쟁지역인 아파트 2개동 입주민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각종 지방세 부과를 유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