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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양평가, 상대적 적정업체에 박수

2003년 10월 27일 (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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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이 월례행사로 실사해 오고 있는 제10차 서울시 동시분양 참가업체에 대한 총괄 평가표가 나왔다. 지난 9차에는 주변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책정한 아파트가 1곳이고 평당가격차 10만원 높아 비슷하게 책정된 곳이 1곳으로 2곳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이번 10차에서는 4개업체가 주변아파트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주변시세와 비교, 표준건축비 대비 건축비, 원가지표 대비 대지비, 용역경비, 분양경비 등을 각각 평가한 종합의견에서도 상대적인 적정업체가 4곳으로 소시모의 활동이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매우 고무적이다. 소시모의 활동이 효과를 보는 근저에는 시장상황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내린 업계의 노력과 고충이 자리잡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로 우리는 이런 업체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박수를 보내며 그런 결정을 한 해당업체의 대표자와 임원진에게 큰 성원을 보낸다.
강남구 대우건설의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가 주변시세보다 평당 113만원, 예전건설의 길동 삼부연립 재건축이 평당 73만원, (주)태영의 문래동 데시앙 아파트는 평당 15만원 싸게 책정되었고, 보람건설의 화곡동 보람쉬움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평당 19만원 비싸지만 주변시세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10차 동시분양에서 주변시세보다 많게는 평당 432만원부터 88만원까지 다른 단지 아파트가 비싸게 평가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업체의 분양가 책정은 돋보인다.
이들 4개 업체와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대지비와 분양경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한솔건설도 종합의견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분양되는 총 13개 아파트 단지 중 종합의견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5개 단지를 뺀 나머지 8개 아파트의 시행·시공사들도 나름대로 이유로 이번 소시모 평가가 불편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소시모의 평가기준이 절대적이며 각개업체에 모두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올 10월까지 19차에 걸친 소시모의 동시분양평가가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시모의 잣대가 소비자의 입장이어서 다분히 편향된 것일 수도 있으나 소시모가 특정업체나 어느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있어 공공성이 강하고 분양가를 인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합리적이며 평가기준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업계는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 다가오는 불확실성시대에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소시모의 평가에 귀기울일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번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종합평가를 잘 받은 업체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