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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 고속철 시속 300㎞ 성공

천안∼문곡 구간 시험운행

2003년 09월 18일 (목) 00:00:00

전성필

국내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고속전철이 시속 300㎞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7일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천안-문곡 구간(50㎞)에서 한국형 고속전철 시운전 행사를 갖고 시속 300㎞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시범주행은 충북 청원군 오송차량기지를 출발해 문곡을 거쳐 천안아산역까지 운행된뒤 다시 오송차량기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됐다.
한국형 고속전철은 내년 4월 개통되는 경부·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되는 프랑스 알스톰사 제작 차량보다 최고속도가 시간당 50㎞ 빠르며, 디자인을 비롯한 주요핵심장치까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돼 국산화율이 92%에 이른다.
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한국형 고속전철은 핵심장치와 기술은 한국실정에 맞게 개발됐고 여기에 첨단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고속전철 보다 성능과 안전성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동력차는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공기저항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돌고래의 형상과 같이 앞부분에서 지붕까지 단일곡선을 유지토록 만들어졌으며 운전실 기기를 인체공학적으로 배치,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형 고속전철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은 `G7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에 의해 한국형 고속전철시스템 개발 및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1996년부터 6년동안 129개 기관에서 937명의 연구인력과 2천1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