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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리힐즈 판교 개발청사진 곧 확정

당초보다 1만가구 늘린 2만9,000가구

2003년 08월 25일 (월) 00:00:00

김원군

한국판 비버리힐스로 불리우는 판교신도시의 주택 건설규모가 최근 정부와 민주당간 협의를 통해 당초보다 1만가구를 늘리기로 최종 확정되는 등 개발 청사진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이번 당정간의 합의로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 약282만평에 들어설 주택 규모는 당초 1만9,000가구에서 아파트 2만6,400가구, 단독주택 3,300가구 등 2만9,700가구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국민임대아파트를 6,000가구 건설해 성남시 주민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의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1만9,000가구를 공급할 경우 강남의 추가수요를 흡수하는데 부족하고, 판교 신도시 교통시설에 들어가는 추가재원(1조3,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서가구수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구는 당초 5만9,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증가하게 되고 ㏊당 인구밀도도 96명이 된다. 이렇게 늘어나도 분당(198명), 파주(156명), 김포(133명), 화성(134명) 등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또 강남대체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교통 대책과 자족기능 및 환경 대책, 학교문제 등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판교신도시 개발청사진을 마련, 오는 10월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12월말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중에 실시 계획 승인을 거쳐 부지조성 사업체 착수하고 2005년 상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 2007년말부터 입주에 들어 가게 된다.
▲주택규모별 공급계획
정부는 판교신도시에 대한 주택수요 설문조사를 기초로 중소형과 중대형, 대형의 공급비율을 60:30:10 정도로 배분키로 했다.
따라서 아파트의 경우 총 60만7,000평 부지에 ▲18평이하 9,500가구 ▲18~25.7평 1만100가구 ▲25.7~40.8평 5,800가구 ▲40.8평 이상 1,000가구 등 2만6,400가구를 분양하게 된다.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29만평에 3,300가구를 공급한다.
평형별 배치를 보면 소형 중형 아파트는 역세권 이용이 편리한 판교 역사주변에 배치하고 용적률은 150%, 연립주택용지는 판교서쪽 지구 위주로 배치하고 용적률은 80% 정도로 된다.
▲교통대책
정부는 주택공급량이 당초보다 1만가구 늘어나면서 1일 통행량도 당초 18만대에서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연결 도로망 개선과 인접 도시 및 시가지와 연결, 대중 교통 연결체계 등을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판교 IC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사이 구간이 근접해 있어 차량의 엇갈림 구간이 혼잡할 것으로 보고 신호처리 구간의 입체화하고 서울진출차도를 별도로 신설할 방침이다.
정부는 인접시가지와 연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판교지구와 야탑, 이매, 서현, 수내지구 등의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현지구와 판교지구간은 분당~내곡간 도시고속도로로 지하 입체화해 지상부를 연결도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신분당선과 용인시 영덕~서울 양재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15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자급 자족 신도시
정부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20만평을 개발, 다양한 벤처 산업을 유치키로 했다. 업종도 성남시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전자?정보산업의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IT산업을 중점 유치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1만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목고, 특성화고, 디지털 대학 등을 설립해 최고의 수준의 교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의 관계자는 “강남 대체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분당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난개발을 막는 한편, 벤처산업단지 육성하고 교육수준을 강남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공원 녹지 기본 구상
판교신도시는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리는 지역으로 완전 변모 된다. 우선 보전 지역을 중심으로 녹지 체계를 구성한다. 이를 위해 운중천과 금토천이 합류하는 합수부지역은 생물서식지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류의 서식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금토산의 계곡부에서 흐르는 물이 운중천으로 연결되는 개울 부분에 폭 50~70m가량의 녹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운중천과 금토천의 합수부에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지구중심상업지역과 연계해 야외공연장, 도서관 등의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