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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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복선화 지연, 분양시장 도미노

망우-덕소간 연결 늦어져 경기 동북부일대 타격 단기차익 노린 투자자 계획 수정 필요 거품빠져 실수요자는 당첨 가능성 높아져

2003년 08월 06일 (수) 00:00:00

김원군

망우역~덕소간 연결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 동북부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철도청의 최승룡 건설계획 과장은 “당초 2004년 개통될 예정이었던 중앙선 복선화전철 사업이 서울시와 경기도 등의 시설개선요구와 사업비 부담에 대한 협상 지연에 따라 상당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가 망우역에 7호선인 상봉역과 연결되는 신상봉역 설치를 요구하면서 750여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할 것을 요구, 이에 대한 협상이 남아 있어 망우~덕소간 개통시기는 오는 2006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사지연에 따른 사업비도 당초 2,106억원에서 4,959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청량리~회기(국철 1호선 환승)~중화~신상봉역(7호선 환승)~망우~송곡~구리~삼패~도농~덕소역 등 18km구간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철1호선(의정부~용산역)과 7호선 환승역을 이용해 강남권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주택 건설업체는 중앙선 복선 전철사업을 개발 재료로 삼아 이미 분양을 마치거나 분양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이번 철도청의 중앙선 복선화 사업의 지연이 앞으로 이 일대의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5.23부동산 안정대책에 따른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쳐 분양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고 이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예상했던 수익을 올리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청약 거품이 제거되는 만큼,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에게는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총 4000여가구 분양
올 하반기 구리시와 남양주 덕소 일대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4,080가구에 이른다.
대림산업은 구리 인창동 지역에 2개단지 24~34평형 783가구를 선보인다. 이미 사업승인을 모두 끝내고 추석 전 분양을 목표로 막판 작업에 한창이다.
대림산업의 관계자는 “당초 올초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지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마그넷, 구리 수산물시장, LG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인창 초등학교, 구리중·고교가 인근에 있는 등 교육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구리 인창역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고려산업개발과 성원도 수택동과 인창동 등에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9월에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70번지 일대 동부센트레빌 23평형, 32형평, 42평형 1,6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덕소역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어 포스코건설도 같은달 덕소 더샵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산업개발 현대아이파크은 10월 인근지역인 구 만도기기 자리에 35~51평형1,400가구를 100% 일반 분양한다. 덕소역까지는 걸어서 15분 이상 걸려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