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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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택부문수주 편중 심각

2003년 07월 31일 (목) 00:00:00

윤효정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의 주택부문 수주가 크게 늘어 사업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사업승인 이후로 늦춰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법 시행전에 서둘러 수주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건설사 수주실적 분석 결과 상위 10대 건설사(2002년 시공능력 평가 기준)의 주택부문 수주액은 8조9,205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5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47.4%에 비해 4.5%가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토목부문은 20.7%, 건축 15.8%, 플랜트 11.1% 등으로 타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20%대 이하에 그쳤다.
특히 시공능력 평가순위 11∼40권 중 17개사의 주택부문 총 수주액은 11조235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76.4%를 차지해 중견업체들의 주택부문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이들 중견 건설사의 주택부문 수주비율은 54.1%였다.
전문가들은 건설사가 주택 편향적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한다고 지적했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 편중에 따른 매출감소 등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