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을 구하는데 왕도는 없을까?

직장인 박모씨(33세)는 전세만료일자가 다가오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그동안 두 번이나 전셋집을 옮겨다녔지만 아직까지 내집을 장만하기엔 자금이 부족해 또다시 전셋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5.23 규제조치 등으로 조정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값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라고 해도 막상 자신이 거주할 집을 구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고 왠만큼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입맛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기란 사실상 힘든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남들보다 좀더 쉽게 전세집을 구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입주단지 또는 입주예정 아파트는 기본

깨끗한 새집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입주를 눈앞에 두고있는 아파트나 이미 입주를 시작한 단지를 눈여겨 보자.

입주가 임박했거나 이미 시작된 아파트의 경우 임차인을 구하는 매물이 한꺼번에 몰려 전세물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대단지인 경우 전세금도 하향조정 되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단지 입주아파트의 경우 가구수 자체가 많고 집주인이 실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세매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말했다.

둘째, 입주 2, 4년된 아파트를 중점적으로 찾아 나서자.

입주 2, 4년된 아파트의 경우도 전세매물이 풍부할 뿐만아니라 시세가 주변보다 싼 경우가 많다.

이는 통상적으로 전세계약이 2년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입주후 2년이 지나면 전세기간만료가 한꺼번에 도래해 매물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증개업소 관계자들은 "2년, 4년된 아파트의 경우 전세 만료일 전에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와 세입자들에게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셋째, 오피스텔(주거용)도 고려하자.

최근 과잉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도 생각해 볼만하다.

최근의 전세값 하락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 외에 오피스텔의 과잉공급이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오피스텔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공급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6,367실에 달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1만4,354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작년입주물량(7,530실)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공급량이 많은 만큼 전·월세 가격이 낮아져 세입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업계전문가들은 "최근 오피스텔의 경우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주거용으로 손색이 없다"며 "공급량이 풍부해 세입자들에게는 의외로 값싼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많고 생활여건이 뛰어난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항상 고려대상에 올려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교통여건이 뛰어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와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의 경우도 구입이 아닌 전세로 살기에는 적합한 곳이 많다"고 충고하고 있다.

 ※서울지역 입주2,4년된 대단지 아파트 

                                                  자료:부동산114(www.r114.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