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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보이면 투자가치도 보인다

용산민족공원, 뚝섬서울숲공원 인근 아파트 상승 주거환경개선, 조망권 확보로 시세 강세

2003년 07월 22일 (화) 00:00:00

최정우

서울도심지 개발에 따라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 뚝섬서울숲공원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용산민족공원과 뚝섬서울숲공원은 서울시가 지난 6월 먼지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서울환경비전 21 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녹지 1,000만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산미군기지의 평택이전 확정에 따른 용산민족공원, 성동구 성수동1가에 조성되는 서울 뚝섬공원 인근 아파트의 주변거주요건이 쾌적해지고 우수한 조망권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환경 개선과 공원 조망권 등 호재가 작용, 시세와 함께 호가도 상승세를 탈 것 이란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
서울시는 지난해 자연녹지로 분류된 87만평 규모의 용산미군기지 부지에 용산민족공원을 꾸민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민족공원 조성 계획은 이미 지난 4월 3일 발표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가 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용산은 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용산역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동.서 녹지축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면 인근 주택이나 업무용 건물도 친환경적 개발로 유도돼 환경프리미엄까지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확정되면서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가 한층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7월에는 산업자원부가 용산미군기지내 외국인편의시설 건립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말부터 이전이 시작되는 78만평규모의 용산미군기지내 일부지역에 외국인학교, 병원, 외국인 서비스센터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수 있도록 서울시 및 국방부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는 것.
산자부는 또 외국인 학교의 경우 낙후된 프랑스, 독일학교 설립을 우선검토중이며 대상부지가 추가확보되면 초·중학교 등 외국인 학교단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방부, 산자부, 서울시 등이 참여하는 용산계획추진위원회(가칭)을 발족, 용산부지 활용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용산민족공원 조성과 외국인 편의시설 건립방안에 따라 이 일대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다른 지역과는 강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서빙고 신동아 아파트 31평형은 4억7,000만～4억8,000만원에 매매, 지난6월 4억4,0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이 올랐다.
또 이태원 대림아파트 31평형의 경우 7월 21일 현재 4억3,000만원, 53평형의 경우 7억8,000만～8억2,000만원에 각각 매매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용산민족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아프트는 이수건설 후암동 남산 브라운스톤과 신주종합건설의 애지앙 아파트 등이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또 남산조망권이란 또 다른 호재도 가지고 있다.
이수건설이 분양하는 남산 브라운스톤은 50평형대 아파트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신주종건이 분양하는 애지앙 아파트는 옛 병무청 맞은편에 위치하는 아파트로 1차와 2차를 합쳐 모두 36가구를 분양한다.
1차 애지앙아파트의 경우 30, 40, 60평형대로 구성돼 있으며 2차분은 40평형～80평형대로 설계돼 있다.
애지앙 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가깝고 아파트 인근에 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근에 숙명여대, 용산고, 숭의여중.고, 후암초교 등 학교시설도 우수한 편이다.
남대문 시장, 롯데.신세계 백화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뚝섬서울숲공원
뚝섬서울숲공원은 성동구 성수동1가 685번지 일대 총 35만평(115만6,000여㎡)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원에는 생태공원, 승마공원, 체육공원, 가족공원, 수변공원 등 각종 테마공원과 문화예술참여 테마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안이 마련된 상태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중랑천과 한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울창한 숲 속에 저수지 침전지에 식물을 심어 나비를 키우는 나비온실,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어 조성하는 시민의 숲, 생태습지교실, 가족 피크닉장, 유스호스텔, 잔디축구장, 수생식물원, 미디어아트마당,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게 된다.
대신 뚝섬 퍼블릭 골프장과 승마장은 폐쇄된다. 총 사업비는 약 2,510억원으로 2005년 6월 1단계 계획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뚝도정수사업소 부근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비교적 10년이상 노후된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이 일대에서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아파트는 성수동 강변건영, 대림, 한진타운 등으로 강변건영 28평형의 경우 3억1,000만원～3억7,0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2억6,000만～3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할 때 2,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대림아파트 25평형의 경우 2억5,500만원에 매매되고 있고 6월에 비해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