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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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평택

2003년 07월 22일 (화) 00:00:00

이 장

수도권의 최남단 도시인 경기도 평택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1세기 동북아 중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평택항의 일대에 대규모 부두가 건설되고 용산미군기지 이전 확정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행정수도이전 후보지인 충청권과 가깝고 경부고속철도 개통, 경부선복복선전철화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평택 일대는 5.23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분양권 프리미엄은 오히려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개발호재
최근 평택의 부동산 가격이 술렁이고 있는 것은 평택항 일대의 대규모 부두조성과 용산미군기지의 이전 등 잇따른 개발호재에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교류와 남북교류시대의 대북교역에 대비해 평택항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01년 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했다. 또 대규모 컨테이너선이 자유롭게 입취항할 수 있도록 화성시 우정면과 고온리~충남 당지군 송산면 성구미리 동단 연결선내 해면을 부두로 개발하기로 했다.
오는 2010년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발생되는 순수 수출입화물량 515만8,000TEU 가운데 56%를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확정과 경북고속철도 개통으로 평택 일대는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매시장에서도 평택지역의 낙찰가율은 107.35%로 88.32%에 그친 서울 지역보다 크게 높았다.
토지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전(101.89%), 답(100.01%), 임야(142.47%) 등이 모두 100%가 넘는 낙찰가률을 기록했다.

올해 총 6,400가구 공급
지난해 한국토지신탁, 영풍산업, 성원산업개발, (주)동신 등이 중형평형대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에는 장당 송화 안중지구에 6,400여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지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안중지구.
평택시로부터 서쪽으로 16.2km 지점에 위치한 안중지구는 국제무역항으로 변모하는 평택항, 국제물류의 중추역할을 맡을 포승국가산업단지, 청북면 한산공단의 배후주거지 등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지구면적은 총 28만5,000평으로 단독 주택용지 1만2,000평, 공동주택용지 12만8,000평, 상업용지 5,000평, 기타 공공용지 13만4,500평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 3만3,0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부지이다. 교통은 동쪽으로 39번 국도, 서쪽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있으며, 왕복 4차선의 38번 국도(평택항~안성)와 접하고 있다.
오는 2010년 개통예정인 동서고속국도가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될 경우 서해안시대의 교통, 국제무역, 물류 중추도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3개씩 들어설 예정이고 고등학교 1개도 계획돼 있다.안중지구에는 오는 7월과 9월 주공에서 30년 국민임대 818가구와 6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봄 토지공사가 개발 공급한 장당지구에는 아파트 2,879가구가 공급된다.

주택가격 강보합세
미군기지 이전 기대심리로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택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전동 SK아파트의 33평형 시세는 평택 최고가인 1억90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
한빛경남선경아파트의 경우에도 올들어 20% 이상 상승하면서 34평형 1억8500만원대, 42평형 2억2000만원 선에 달해 평당 520만~550만원대이 올랐다.
이러한 사정은 신도심권인 합정동 지역도 마찬가지다.
참이슬아파트 23평형이 9800만원, 32평형 1억6000만원 선으로 올 들어 15% 이상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률 100% 유지
서울에서 동시분양이 잇따라 미달사태가 발생되고 있지만 장당·송화·안중 일대에서 분양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청약경쟁 속에 공급된 장당지구 제일하이빌임대아파트 우미이노스빌, 안중 영풍마드레빌 우림루미아트 건영캐스빌 등은 프리미엄이2000만~25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8월 입주예정인 합정동 SK아파트 23평형은 매물이 없는 가운데 프리미엄이 2,8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