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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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되면 우린 '귀한몸'

개발 호재 업고 주변 아파트값 들썩

2003년 07월 14일 (월) 00:00:00

김원군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변 일대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계천의 개발로 가장 수혜를 입게 될 아파트 단지는 마장동 현대와 용두동 신동아, 두산베어타워, 하왕십리 청계벽산 등이다.
청계천 복원공사 끝지점에 위치한 마장동 현대아파트는 청계천 복원이라는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49평형의 경우 평균 4억2,500만원이었던 매매가가 무려 4,000만~5,000만원이 오른 4억6,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61평형도 3,000만원이 상승해 5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부동산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해 매매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의 경우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균 1,000만~2,000만원 이상 상승한 이곳은 24평형이 1억7~8,000만원, 34평형은 2억5~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1,332가구로 대단지인 상왕십리 청계벽산아파트도 인기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28평형이 2억8,000만~2억9,000만원, 34평형이 3억5,000만~3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이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근 재개발 지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용두동 2구역은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16~25층 7개동 규모로 아파트 462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또 항학동 재개발 지구에도 롯데건설이 죽상복합 아파트 롯데개슬 1,852가구를 분양한다. 여기에 용적률 문제로 현지 주민과 설울시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에도 문제만 해결되면 연내에 4,000여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청계천 복원공사는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발의 진척도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계천, 환경친화 금융타운 조성

서울시는 오는 10월말까지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이후 복개구조물 철거와 하천 복원공사를 오는 2005년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두 5개 보조전용다리를 포함해 21개 교량이 들어서게 될 청계천은 하천 바닥을 2~2.5m깊이로 파고 현지토를 섞어 물이 새 나가는 것을 막아 수심이 항상 30cm 이상이 유지된다.
1공구인 태평로입구에서 광장시장 구간은 문화와 역사 자연을 테마로한 청계천 10경이 조성돼 천연잉어 조형물과 빨래터, 징검여울 등이 만들어진다.
광장시장~난계로 구간인 2공구는 역사, 문화, 생할, 생태 등 4개의 테마로 나눠 패션광장과 징검다리 등 천변8경이 조성된다.
또 하류인 안계로~신답철교 지역인 3공구는 도시 생명을 주제로 친수와 친자연, 자연체험 등 5개 테마별로 징검다리, 벽천, 습지, 생물서식지 등이 조성, 자연 향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시는 이같은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청계천 주변지역을 국제금융비지니스타운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도매상가가 밀집한 동대문운동장 지역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인쇄 광고물을 취급하는 광산시장은 물류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