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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

내수침체 심화 3.1% 그칠 것

2003년 07월 10일 (목) 00:00:00

윤효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낮췄다.
연구원은 작년 말과 금년 1/4분기에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5.3%와 4.2%로 제시했었다.
이에따라 연구원은 국회에 상정돼있는 추경 예산안을 하반기에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리를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중기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재정 지출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감세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연구원은 '2003년 2/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내수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돼도 연간 성장률은 3.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저금리 기조, 추경 집행 등으로 성장률 하락 요인이 점차 해소되지만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분기와 4/4분기가 각각 3.0%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6.3%는 물론 정부가 오는 14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진 4%대 성장 목표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민간 소비는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연간 0.6%에 그쳐 성장률 저하의 주범이 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