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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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 새 마케팅 전략 짜기 고심

2003년 06월 23일 (월) 00:00:00

김원군

정부의 5.23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가수요가 급격히 빠지면서 주택업체들이 새로운 환경 적응에 고심하고 있다.
주택업계는 분양권 전매 금지와 재건축 후분양제 실시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실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업계의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실수요자를 확보하고 후분양제 실시에 따른 금융리스크를 줄이는게 최대의 관건”이라며 "이 때문에 각 업체마다 새로운 상품개발과 무모한 수주 경쟁을 피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호건설의 경우 무모한 수주경쟁을 피하고 이익 중심의 내실 경영을 다지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이삼섭 부사장은 “재건축에 대한 후분양 시행에 따른 금융비용부담과 심리적인 영향 등으로 분양가격이 현재보다 최소한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 상승에 따른 미분양 속출 등의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등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림건설도 신규 사업진출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 후분양제 실시 등 부동산 시장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최대한 보수적인 사업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경우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한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또 불황에 돌입할 경우 공매나 경매 등의 토지 물건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해 미리 물량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평면개발를 서두르는 한편, 신탁사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금융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문건설도 발빠르게 대처하기는 마찬가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상업용 빌딩 등 틈새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 실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계약금의 비중을 낮추고 금융확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과 경쟁 관계에 있는 주택공사도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정보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특화된 상품으로 주택시장 침체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장(長)수명 주택으로 리모델링을 하기에 용이한 공법을 적용한 아파틀 선보일 계획이다.
SK건설의 경우에도 후분양제가 실시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