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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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아파트 집들이 늘었다.

작년 동기보다 65%증가... 전세값 장기약세 원인 분석도

2003년 06월 20일 (금) 00:00:00

윤효정

서울지역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전세값 장기약세의 근원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은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총 2만9,713가구로 지난해 상반기(1만8,027가구)에 비해 무려 64.8%나 늘었다.
구별로는 도봉구(993%), 동작구(648%), 은평구(350%), 동대문구(313%) 등이 가장 많았으며, 9개구는 입주물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단지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 주변의 전셋값이 크게 떨어져 서울전역의 전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초 2억5,000만∼2억8,000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됐던 서초동 삼풍아파트 34평형은 주변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1,129가구가 입주하면서 가격이 2억원 아래로 떨어져 최저 1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신규입주아파트는 잇따르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이를 살 사람은 없어 매매가 전세로 전환돼 물량이 대량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급등한 아파트가격을 실수요자들의 소득수준이 맞추지 않는 한 입주물량을 모두 실수요자가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