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있었던 부동산대책소비자운동본부 출범식에서 본지 김남철 발행인(왼쪽)과 소시모 김재옥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와 본지가 6월16일 '아파트 분양가 바로알기 국민운동'을 위한 부동산 대책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분양가 바로알기 국민운동'은 소시모가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역 동시분양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평가를 실시하면서 분양가 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사·건설사 들의 토지비·건축비 부풀리기에 대해 처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내기 시작한데 그 근간이 있다.

하지만 초기 언론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소시모의 동시분양 분양가 평가가 예상과 달리 건설사들의 낮은 호응도· 부동산 시장 열풍 등에 묻히면서 아파트 분양가 인하는 요원한 것처럼 보였다.

이같은 건설사와 투기세력의 요지부동에 일침을 가한 것은 정부의 5·23대책. 5월 한달동안 계속된 규제발표와 투기세력·떳다방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방침이 내려지면서 소시모의 '분양가 바로알기'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소시모의 분양가 인하 운동의 신국면을 맞아 기획된 운동이 '분양가 바로알기 국민운동'. 이 운동은 그동안 여론만들기 활동이 미진했던점을 반성, 평가하고 전문언론과 연합해 '분양가 바로알기 국민운동'에 새로운 입김과 힘을 싣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

소시모와 본지는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등을 총동원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과 맞물려 분양가를 소비자가 직접 평가할 수 있고, 아파트도 일반 상품과 같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후분양제 도입시점까지 '부동산 대책 운동본부'의 활동을 가져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승인보류 요청 등 대응

소시모는 매달 있는 서울 동시분양 분양가 평가를 계속적으로 실시하며, 평가결과를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분양가 폭리를 취한 시행·건설사를 국세청에 통보, 서울시에는 사업승인을 보류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20년동안 쌓아올린 소시모의 대외 이미지를 적극활용, 동시분양 참가 업체 중 최고 2곳을 골라 주부 위주로 구성된 '분양가 평가 위원회'와 함께 해당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 모델하우스 바로보기와 분양가 바로알기 운동을 전개한다.

또한 소비자들을 위한 '분양가 평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원할때는 언제든지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도록 분양중인 모델하우스 내부에 상시 배치토록 하는 활동과 함께  건설사들이 서울시에 제출하는 표준분양가 산정방식을 전문가들과 협의해 마련하고 이를 건설사들에게 배포해 정확하고 면밀히 건축비·토지비·사업비 등의 분양가 내역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시모는 소비자들의 동참을 활성화 하기위해 꾸준히 주부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분양가 평가위원회'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소시모 김자혜 총장은 "소시모로서는 일요부동산신문과 함께 분양가 바로알기 운동을 전개하게 돼 큰 힘이 된다"면서 "소비자운동에서는 여론형성이 활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중요한 역할인 만큼 전문지로서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일요부동산신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지, 공익성 제고하며 여론화 작업

본지는 소시모와 공동으로 '분양가 대책 운동본부'를 구성, '분양가 바로알기 국민운동'을 여론화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간다.

이미 본지 내에 '분양가 바로알리기 운동본부'를 구성, 매주 발행되는 본지의 지면을 활용해 소시모의 활동과 동시분양 평가 결과·분양가 자율조정 현황 등을 소상하게 싣고 있으며,

앞으로 모델하우스 탐방에 동행취재하거나 '분양가 대책 운동본부'의 활동 전개과정에 대해 자세한 기사와 실천적 대안을 매주 다룰 계획이다.

특히 5·23대책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후분양제가 도입되면서 재건축에 대한 투기열기가 한 풀 꺾이고 분양아파트 가격과 프리미엄 상승이 주춤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에 후분양제의 위력이 사실상 큰 것을 적극 알리기위해 관련 조사와 자료 등을 토대로 후분양제가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활동할 방침이다.

본지 '부동산 대책운동본부' 관계자는 "소시모와 함께하는 운동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언론기관으로서 건설사와 소비자, 정부, 시민단체 사이에서 공익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